(서울=연합인포맥스) 강수지 기자 = 달러-원 환율이 개장 초 연고점을 경신한 이후 1,168원대에서 등락하고 있다.

3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오전 9시 20분 현재 전일보다 3.10원 오른 1,168.80원에 거래됐다.

이날 달러-원 환율은 전일 종가대비 2.30원 상승한 1,168.00원에 개장했다. 개장 직후 1,169.50원으로 연고점을 찍은 달러-원은 상승폭을 확대해 1,169.80원 연고점을 재경신한 이후 1,168원대 후반에서 등락했다.

달러화 가치는 시장의 금리 인하 기대를 차단한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기자회견 영향을 이어가며 상승했다.

뉴욕 역외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 달러-원 1개월물은 전일 서울 외환시장 현물환 종가(1,165.70원) 대비 1.45원 오른 수준인 1,166.00원에 최종 호가됐다.

외환시장 참가자들은 글로벌 달러 강세 분위기에 달러-원 환율도 상단을 테스트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들은 달러-원 하락 재료보다는 상승 재료가 더 강한 상황이라며 1,170원 터치를 시도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다만, 미국 비농업부문 고용지표와 국내 연휴를 앞둔 만큼 적극적인 포지션 플레이가 나오지는 않을 것으로 봤다.

한 시중은행의 외환 딜러는 "장 초반 네고 물량 등이 없는 가운데 달러 강세의 영향을 받아 연고점을 경신했다"며 "지금 상황에서 갑작스러운 역외 매수세가 나온다면 1,170원에도 도달할 수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

그는 "다만, 오늘 미국 고용지표도 있고 국내 연휴도 앞두고 있어 포지션 플레이보다는 1,160원대 후반 박스권 장세가 예상된다"고 덧붙였다.

다른 시중은행의 외환 딜러는 "환율 상승을 오버슈팅으로 보는 투자자들이 있지만, 시장은 여전히 고점 테스트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며 "당국 개입 경계에 1,170원을 넘기는 어려울 수도 있다"고 전했다.

같은 시각 달러-엔 환율은 뉴욕시장 대비 0.060엔 하락한 111.431엔, 유로-달러환율은 0.00038달러 오른 1.11752달러에 거래됐다.

엔-원 재정환율은 100엔당 1,048.83원을 나타냈고, 위안-원 환율은 1위안당 173.24원에 거래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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