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정선미 기자 = 홍콩 부동산 시장의 패닉 매수세가 기존주택시장으로까지 번지고 있다고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가 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지난 4월 기존주택 판매 규모는 403억 홍콩달러(약 6조원)로 8년 만에 최고치를 나타냈다. 전달보다 38% 늘어난 것이다.

부동산 전문가들은 일부 소형 아파트(플랫) 판매가가 사상 최고치로 오름에 따라 가격이 더 오르기 전에 부동산을 사려는 매수세력이 몰렸다고 분석했다.

센타라인 프라퍼티의 루이스 챈 윙-킷 부회장은 "신규주택 시장의 강력한 매수심리가 기존주택 시장으로 확산했다. 각기 다른 지역에서 많은 거래가 발생하면서 사상 최고치의 가격이 나오고 있다"고 말했다.

일례로 칭이역 위쪽의 20년 된 916제곱피트 건물은 3천만 홍콩달러(약 45억원)로, 제곱피트당 3만2천751홍콩달러(약 489만원)에 팔리면서 이 지역에서 가장 높은 가격에 판매되는 기록을 썼다.

미드랜드 리얼티의 새미 포 최고경영자(CEO)는 "매수세력은 지금 부동산을 사지 않으면 가격이 더 올랐을 때 배를 놓치지 않을지 우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지난 4월 기존주택 매매계약은 4천809건으로 집계돼 5년 만에 최고치를 나타냈다. 전달과 비교해서는 34% 늘었다.

지난 2월 미연방준비제도(Fedㆍ연준)가 기준금리를 동결하면서 주가가 더 오르면서 3월부터 홍콩 부동산 시장에 매수세력이 유입됐다.

1분기 부동산 개발사들이 판매한 신규 플랫은 모두 8천115채로 전분기대비 71%나 증가했다. 같은 기간 총 계약 규모는 891억2천만 홍콩달러로 전분기대비 40.3%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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