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강수지 기자 = 달러-원 환율은 1,170원대를 뚫고 연고점을 경신한 이후 1,170원 초반에서 등락을 이어가고 있다.

달러 강세 분위기에 상승 출발한 이후 호주 지표 부진에 따른 호주달러 약세와 역외 비드에 장중 1,171원대를 터치하며 연고점을 경신했다.

3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오전 11시 17분 현재 달러-원 환율은 전일 대비 4.60원

상승한 1,170.30원에 거래됐다.

이날 달러-원 환율은 글로벌 달러 강세 분위기에 전일 종가대비 2.30원 상승한 1,168.00원에 개장했다.

개장 초 1,169.80원을 터치하며 연고점을 경신한 달러 원 환율은 1,168원대에서 등락하다 이후 점차 상승폭을 확대하며 2년 4개월 만에 1,170원을 돌파했다.

호주 건축허가 감소가 시장 예상보다 부진해 호주달러가 약세를 보인 점이 트리거가 됐다.

이후 시장은 급격한 달러-원 상승에 레벨 부담을 느끼며 1,170원 초반에서 등락을 이어가는 모습이다.

◇오후 전망

외환시장 참가자들은 달러-원 환율이 1,168.00원에서 1,175.00원 사이에서 등락

할 것으로 예상했다.

이들은 네고물량과 고점 부담에 달러-원 환율이 조정을 받을 수 있다면서도 고점을 높인 달러-원이 1,170원대 밑으로 내려가기 쉽지 않을 것으로 내다봤다.

한 외국계 은행 외환 딜러는 "주식 쪽에서 바이가 있었던 것 같고, 호주달러 약세도 트리거가 됐다"며 "1,170원을 돌파하면서 전체적으로 비드가 강해지는 분위기였다"고 말했다.

그는 "좀 더 방향이 잡힌다면 위쪽으로 여지가 있을 것 같다"며 "삼성중공업 LNG운반선 수주 이슈도 있어 더 갈지 봐야한다"고 덧붙였다.

다른 시중은행의 외환 딜러는 "역외 은행 위주로 비드가 있었다"며 "최근엔 악재에 시장이 더 예민하게 반응하는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연고점 이후 네고 물량이 나온 것으로 보인다"며 "레벨 부담에 진정세를 보였지만, 상승 트렌드는 유지할 것 같다"고 전했다.

◇장중 동향

달러-원 환율은 역외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 달러-원 1개월물 종가를 반영해 전일보다 2.30원 상승한 1,168.00원에 개장했다.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Fed) 의장이 금리 인하 가능성을 일축한 여파가 이어지면서 글로벌 달러 강세 분위기가 이어진 영향을 받았다.

달러-원 환율은 상승 출발한 직후 연고점을 경신했다.

이후 개장 초반 1,168원 사이에서 등락하던 달러-원은 오전 10시 23분께 1,171.80원을 찍으며 연고점을 재경신했다.

달러-원이 1,170원을 넘어선 것은 지난 2017년 1월 31일 이후 2년 4개월 만이다.

장중 고점 기준으로도 2017년 1월 20일 1,177.70원 이후 최고를 기록했다.

장중 호주 건축허가가 시장 예상보다 감소했다는 소식에 호주달러와 위안화가 약해진 영향을 받았다.

이후 외국계 은행을 중심으로 비드가 나오면서 고점을 올린 것으로 추정됐다.

고점을 찍은 달러-원 환율은 이후 1,170원대에서 등락하고 있다.

연합인포맥스 예상거래량(화면번호 2139)에 따르면 현재 시각 기준으로 약 33억

달러 가량이다.

같은 시각 외국인 투자자들은 유가증권시장에서 537억 원어치 주식을 순매수했고, 코스닥에서는 120억 원어치 주식을 순매도했다.

달러-엔 환율은 전장 뉴욕장 대비 0.070엔 내린 111.421엔에, 유로-달러환율은 0.00044달러 오른 1.11758달러에 거래됐다. 엔-원 재정환율은 100엔당 1,050.22원을 나타내고 있다. 위안-원 환율은 173.49원에 거래됐다.

sska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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