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홍경표 기자 = 국민연금이 대체투자 의사결정 과정 속도를 개선하고 헤지펀드 직접투자를 강화한다.

국민연금 기금운용위원회는 3일 제4차 회의를 열어 '국민연금 대체투자 집행개선 방안' 등을 심의…의결했다

기금위는 대체투자 투자 결정 과정을 간소화하고 헤지펀드 투자 시 '싱글 펀드' 방식을 도입하며, 신규 대체투자 자산을 일정 범위 내에서 탄력적으로 투자할 수 있도록 했다.

싱글 펀드는 기금운용본부가 위탁사 선정과 포트폴리오 구축, 리스크 관리 등 주요 투자과정을 할 때 재간접펀드를 이용하지 않는다.

국민연금은 2016년 헤지펀드에 최초 투자한 이후 투자역량 등을 고려해 재간접펀드 방식으로만 운용했었다.

국민연금은 기금본부 내 대체투자 심의·의결을 위해 기존의 대체투자위원회와 별도로 대체투자소위원회를 설치한다.

대체투자소위원회는 국민연금기금이 약정한 펀드와 함께 투자하는 공동투자, 국민연금기금의 약정금액이 5천만 달러 이하인 투자, 운용수수료 및 성과보수 면제 조건 투자 등의 조건을 모두 만족하는 대체 프로젝트 투자의사 결정을 한다.

이번 개선방안을 통해 국민연금은 기존의 8주에서 4주로 대체투자 결정 소요시간을 단축하고, 헤지펀드 투자 시 위탁 수수료를 절감하며 신규 자산에 대한 적극적 투자 검토를 할 수 있게 됐다.

기금위는 지난 3차 위원회 때 일부 위원이 제안한 '국민연금 수탁자책임전문위원회 운영규정 개정안' 도 논의하였으며, 위원들의 다양한 의견을 반영해 다음 위원회에서 다시 논의하기로 하였다.

기금위는 향후 5년간 국민연금의 포트폴리오를 결정하는 중기자산배분안(2020년~2024년)에 대한 중간상황 보고를 받았으며, 최종 자산배분안은 이달 말 열릴 기금위에서 결정한다.

또 올해 2월에 열린 2차 기금위에서 결정된 한진칼에 대한 경영 참여 주주권행사 결과와 후속 조치 계획 등을 담은 '국민연금의 한진칼 주식 보유목적 변경 검토'도 보고 받았다.

기금위는 향후 '경영 참여 목적의 주주권행사 가이드라인'을 마련한 뒤, 한진칼 주식 보유목적 변경 등을 다시 논의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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