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윤정원 기자 = 저출산 심화에 따라 중국 인구가 정부 예상보다 5년 빠른 2023년에 정점을 찍고 감소할 것이란 전망이 나온 가운데 이러한 인구 감소가 중국 경제 미치는 영향에 대해서 CNBC가 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컴플리트인텔리전스의 토니 내쉬 창립자는 유아용품 시장이 가장 먼저 타격을 입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소비재업종도 이제 파이가 커지지 않는 상황에서 시장 점유율 싸움을 시작하게 될 것이라면서 "점차 경쟁은 심화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탁아소 뿐 아니라 공립 및 사립학교도 향후 학생 수가 줄어들 것을 대비할 필요가 있다고도 말했다.

장기적으로는 비경제활동인구가 경제활동인구에 의존하는 비율이 높아지면서 소비 자체가 감소할 수도 있다.

내쉬 창립자는 "이 의존도가 2023년 이후 악화하기만 할 것"이라면서 "부모나 자식을 부양해야 하는 상황에서 얼마나 소비를 할 수 있겠느냐"고 반문했다.

내쉬 창립자 저출산 현상에 따라 자동화도 심각하게 고민해봐야 한다고 지적했다.

그는 "2023년 이후에는 한국, 일본, 대만, 중국 등 동북아시아 지역 국가들이 인구 정점을 찍을 전망"이라면서 "동북아시아가 글로벌 제조업 생산의 약 35%를 꾸준히 담당하려면 자동화를 심각히 고려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또 노동시장에 새로운 경제활동인구가 유입되지 않을 경우 인건비가 전 세계적으로 봤을 때 경쟁력을 갖추기는 점점 어려워질 것이라고도 내쉬 창립자는 지적했다.

그는 중국의 임금수준이 상승하게 되면서 노동집약적 산업은 방글라데시, 베트남 등으로 대규모 이동을 보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내쉬 창립자는 소득불균형도 매우 우려된다고 말했다.

그는 "인구수가 줄어들면서 소득계층도 고착화되고 경제적 이동성은 줄어들 것"이라면서 "이것이야 말고 실질적인 리스크"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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