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윤영숙 기자 = 중국 증시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관세율 인상 경고에 4% 이상 폭락했다.

6일 오전 10시 49분 현재 상하이종합지수는 전장인 30일보다 115.84포인트(3.76%) 하락한 2,962.50을, 선전종합지수는 69.49포인트(4.25%) 떨어진 1,567.10에 거래됐다.

중국 증시는 이달 1일부터 3일까지 노동절 연휴로 휴장했다.

이날 연휴 후 첫 개장에 나선 중국 증시는 트럼프 대통령의 트윗에 급락했다.

상하이증시는 장중 한때 4.07% 하락한 2,952.98까지 밀렸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트윗에서 "지난 10개월 동안 중국은 500억 달러어치의 하이테크 상품에 25%, 그리고 2천억 달러 규모의 다른 상품에는 10% 관세를 미국에 지불해왔다"며 "금요일에는 10%가 25%로 오를 것"이라고 경고했다.

트럼프는 "중국과 무역협상이 계속되고 있지만, 그들이 재협상을 시도함에 따라 너무 느리게 진행되고 있다"라며 불만을 터트렸다.

트럼프 대통령의 트윗은 이번 주 8일 류허 중국 부총리가 무역협상단을 이끌고 미국을 방문할 예정인 가운데 나와 미·중 무역협상에 찬물을 끼얹었다.

외신들은 류허 부총리의 중국 방문이 취소될 가능성이 있다고 보도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이날 소식통을 인용해 중국 당국이 트럼프 대통령의 트윗에 이번 주 예정된 무역협상을 연기할 수 있다고 보도했다.

매체는 중국 당국자들이 트럼프 트윗에 놀랐다며 회담 취소 여부는 류허 중국 부총리가 계획대로 워싱턴으로 갈지에 달렸다고 전했다.

한편, 중국 인민은행이 오는 15일부터 중소형 은행들에 대한 지급준비율을 인하하겠다고 발표해 상하이증시의 낙폭이 다소 줄어들었다.

인민은행은 이번 지준율 인하로 2천800억 위안 규모의 유동성이 공급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 시각 역외에서 거래되는 달러-위안은 전장 뉴욕대비 1.02% 오른 6.8003위안에 거래됐다.

달러-위안 환율의 상승은 위안화가 달러 대비 하락했다는 의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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