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윤정원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율 인상 경고가 현실화될 경우 중국 경제성장률이 6%를 밑돌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6일 CNBC 보도에 따르면 영국 주간지 이코노미스트의 분석기관인 이코노미스트 인텔리전스 유닛(EIU)의 닉 마로 애널리스트는 2천억 달러 중국산 수입품에 대한 관세율이 10%에서 25%로 인상되는 것은 중국 국내총생산(GDP) 중 0.2~0.3%포인트 영향을 미칠 것이라면서 그 영향이 크지 않다고 지적했다.

하지만 3천250억 달러어치 중국산 수입품에 25% 관세가 새로 부과되는 것은 실상 중국산 수입품 전체에 관세를 부과한다는 의미와 다를 바가 없다면서, 이는 중국 GDP 중 0.3%포인트 혹은 0.4%포인트 타격을 줄 수 있다고 설명했다.

두 가지 모두가 부과될 경우 중국 경제성장률은 6% 아래로 떨어지게 될 것이라고 부연했다.

UBS도 유사한 전망을 내놨다.

UBS는 "미국이 모든 중국산 수입품에 25% 관세를 부과한다면 중국 정부 당국이 경기부양책을 더 내놓는다고 해도 경제성장률이 6%를 상회하긴 어려울 것"이라면서 "2천500억 달러어치 수입품에 대해서만 관세를 25%로 인상된다면 중국 경제성장률은 6% 정도를 유지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매체는 중국이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6~6.5%로 하향 조정한 후 경제 안정에 전력을 기울이고 있는 가운데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율 인상 경고는 상당한 압박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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