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연합인포맥스) 이효지 기자 = 문성혁 해양수산부 장관은 해운재건 5개년 계획에서 잡은 매출액 목표가 달성 가능한 수치라고 강조했다.

문 장관은 7일 정부세종청사 인근에서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2022년까지 해운업 매출액을 51조원으로 늘리는 것이 과도한 목표가 아니냐는 질문에 "환율, 유가 등 외생변수가 작용하지 않는 한 허무맹랑하게 만든 목표가 아니다"고 답했다.

정부는 해운재건 5개년 계획을 통해 2016년 29조원 수준이었던 해운업 매출을 2022년까지 51조원까지 끌어올릴 계획이다.

일각에서는 51조원이 2008년 금융위기 직전 운임이 높던 때 수준이라며 목표에 거품이 끼었다는 비판을 제기했다.

그는 글로벌 해운선사인 머스크 라인이 당시 주력보다 큰 1.8만TEU(1TEU는 20피트 길이 컨테이너 1개)급 컨테이너선 20척을 주문했을 때 다들 비관적이었지만 이를 기반으로 운임 단가를 낮춰 유일하게 흑자를 내는 기업이 됐다고 소개했다.

현대상선의 경우 해운재건 5개년 계획으로 건조되는 선박이 2.3만TEU급 12척, 1.5만TEU급 8척이다.

문 장관은 "머스크와 같은 이론을 적용하면 우리도 그만큼 단가 낮추고 경쟁력 가질 수 있다"며 "안정적 화물 확보도 가능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한진 사태 이후 침체된 해운을 살리고자 전임 장관님이 의욕적으로 만든 해운재건 5개년 계획에 전적으로 동의하고 이대로가면 되겠구나 싶다"며 "계획이 잘 시행돼 결과가 나오도록 정말 열심히 해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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