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정선미 기자 = 미국과 중국의 무역 긴장이 주 후반께 완화할 것으로 보이지만 리스크는 급격히 고조됐다고 옥스퍼드 이코노믹스가 진단했다.

루이스 퀴즈스 옥스퍼드 이코노믹스 아시아 경제 담당 헤드는 7일 이메일 논평을 통해 "문제 요인이 해결 가능할 것으로 보이고 류허 중국 부총리가 이번 주 워싱턴 방문 계획을 고수하면서 긴장은 점차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그는 "그런데도 무역 전쟁이 재차 고조될 가능성은 크게 늘었다. 이는 특히 중국 경제에 피해를 미칠 것"이라고 전망했다.

퀴즈스 헤드는 최근 며칠 사이에 미ㆍ중을 둘러싼 상황이 악화했지만, 기술이전과 관련 법과 관행의 변화를 미국이 요구하는 것이 극복할 수 없는 문제는 아닌 것 같다면서 이는 본질적으로 기술적ㆍ법적 부분에 해당한다고 설명했다.

다만 리스크가 급격하게 커진 것을 사실이라면서 "최근 이벤트는 기술과 시장 접근성, 지식재산권 관련 정책과 관행 등의 분야에서 미국 측에 충분한 정도로, 또 중국이 수용할 수 있을 정도의 합의를 이뤄내는 것이 얼마나 어려운 일인지 보여줬다"고 그는 평가했다.

만약 미국이 관세를 올렸을 때 중국이 보복할지는 명확하지 않다고 퀴즈스 헤드는 분석했다.

그는 2천억달러 어치 중국산 제품에 대한 관세율이 10%에서 25%로 높아지면 올해 중국의 성장률의 0.3%포인트, 내년에는 추가로 0.2%포인트 낮아질 수 있다고 전망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시사한 대로 아직 대상이 되지 않은 수입품에 25%의 관세마저 부과되면 올해 중국의 성장률은 0.5%포인트, 내년에는 1%포인트 낮아질 것으로 퀴즈스 헤드는 예상했다.

이렇게 되면 중국은 관세 충격을 상쇄하고자 거시정책 조정에 나서겠지만 이미 신뢰도가 낮아진 상황에서 충격을 완전히 상쇄할 수는 없을 것이라고 그는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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