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마켓워치> 무역전쟁 격화 공포…다우 1.79%↓국채↑달러 혼조
<뉴욕마켓워치> 무역전쟁 격화 공포…다우 1.79%↓국채↑달러 혼조
  • 승인 2019.05.08 07: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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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인포맥스) 국제경제부 = 7일(이하 미국시간) 뉴욕증시에서 주요지수는 미국과 중국의 무역 전쟁 격화 우려로 급락했다.

미 국채 가격은 미국과 중국의 무역 전쟁 우려가 커지면서 강세를 이어갔고, 달러화는 혼조세를 보였다.

뉴욕 유가는 무역 전쟁 우려로 큰 폭 내렸다.

전일 장 마감 직후 로버트 라이트하이저 미 무역대표부(USTR) 대표와 스티븐 므누신 재무장관 등 핵심 당국자들이 나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인상 방침을 재확인하면서 투자 심리가 크게 악화했다.

이들은 중국이 입장을 바꿔 앞선 회담에서 약속한 사안에서 후퇴했다면서, 오는 10일부터 2천억 달러 중국산 제품에 대한 관세율이 10%에서 25%로 올라갈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 때문에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지난 주말 관세 인상 경고 트윗이 협상에서 중국을 압박하기 위한 카드가 아니라 실제 강행될지 모른다는 우려가 커졌다.

미국은 9일과 10일 류허 부총리 등 중국 협상단과 회담을 이어 간다고 밝혀 막판 협상 가능성을 열어뒀지만, 촉박한 기한을 고려하면 10일에 관세가 인상될 것이란 분석에 힘이 실린다는 지적이다.

월가에서 '신채권왕'으로 불리는 더블라인캐피털의 제프리 건들락 최고경영자(CEO)는 오는 10일 관세가 인상될 확률이 50% 이상이라고 말했다. 독일 도이체방크도 촉박한 협상 기한을 고려하면 관세가 인상될 가능성이 크다고 예상했다.

유럽지역 경기 상황에 대한 불안도 제기됐다.

유럽연합(EU) 집행위원회는 이날 독일 성장 회복 지연과 무역 갈등, 브렉시트 등을 이유로 유로존의 올해 성장률 전망을 1.3%에서 1.2%로 하향 조정했다.

EU는 특히 이탈리아의 내년 국내총생산(GDP)대비 재정적자 비율이 한도 3.0%보다 훨씬 높은 3.5%로 올라갈 것으로 예상해, 향후 이탈리아 재정정책 관련 긴장이 커질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됐다.

이날 발표된 미국의 경제지표는 혼재됐다.

미 노동부에 따르면 3월 채용공고는 전월 714만2천 명에서 34만6천명 증가한 748만8천 명을 기록했다.

반면 연방준비제도(Fed·연준)는 3월 소비자신용(계절 조정치로 부동산 대출 제외)이 전달 대비 102억8천만 달러 늘어났다고 발표했다. 전문가 예상치 158억5천 달러 증가에 못 미쳤다.

리처드 클라리다 연준 부의장은 물가 약세는 일시적인 요인들로 설명된다면서, 금리를 올리거나 내릴 강한 이유가 없다고 말했다.

그는 금리를 내려 물가를 부양해야 하느냐는 질문에는 현재는 그럴 상황이 아니라며 금리 인하 기대를 차단했다.



◇ 주식시장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473.39포인트(1.79%) 급락한 25,965.09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전장보다 48.42포인트(1.65%) 하락한 2,884.05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159.53포인트(1.96%) 급락한 7,963.76에 장을 마감했다.

시장은 미·중 무역협상 추이에 촉각을 곤두세웠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 주말 오는 10일부터 중국산 수입품에 대한 관세를 올리겠다고 위협했다.

여기에 전일 로버트 라이트하이저 무역대표부(USTR) 대표와 스티븐 므누신 재무장관 등 핵심 당국자들이 트럼프 발언을 재확인해 시장 공포에 불을 지폈다.

트럼프 대통령 발언이 막판 협상에서 중국을 압박하기 위한 '협상 전술'일 뿐이라는 평가가 나오던 데서, 관세 인상이 현실화할 수 있다는 공포가 부상했다.

미국은 다만 9일부터 10일까지 이틀간 류허 부총리를 필두로 한 중국 협상단과 회담은 이어간다며 막판 협상에 대한 가능성은 열어뒀다.

중국이 9일 협상에서 미국의 요구를 다시 수용할 경우 관세 인상이 현실화하지 않을 수 있는 셈이다.

중국이 류 부총리의 회담 참석을 공식 확인한 점도 막판 협상 타결에 대한 기대를 제공하는 요인이다.

하지만 촉박한 협상 기한 등을 고려하면 관세가 인상될 것이란 예상이 힘을 얻고 있다.

무역 전쟁 격화 우려에 다우지수는 장중 한때 648포인트 폭락하는 등 극심한 불안을 노출했다.

이날 종목별로는 무역정책에 민감한 종목이 큰 폭 떨어졌다. 캐터필러가 2.26%, 보잉은 3.87% 급락했다. 중국에 민감한 반도체주도 낙폭이 컸다. 엔비디아는 3.75% 떨어졌다.

업종별로도 전 업종이 떨어졌다. 기술주가 2.12%, 산업주가 2.04% 급락했다.

뉴욕증시 전문가들은 대중국 관세 인상 현실화 여부가 주가 향배를 가를 수밖에 없을 것으로 봤다.

스파르탄 캐피탈의 피터 카르딜로 수석 경제학자는 "이번 일은 미 정부가 벌이는 '가면무도회'라고 본다"면서 "정부는 시장이 최악의 시나리오를 대비하게 했지만, 협상은 타결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그는 "금요일에 긍정적인 발표가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UBS의 케이스 파커 전략가는 "라이트하이저 USTR 대표 발언으로 관세가 인상될 가능성이 더 커졌다"면서 "무역 전쟁이 전면전으로 확전하면 세계 경제 성장률이 0.45%포인트 감소하고, 중국 성장률은 1.2~1.5%포인트 악영향을 받을 수 있다"고 지적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FF 금리선물 시장은 올해 6월 25bp 기준금리 인하 가능성을 6.7% 반영했다.

시카고옵션거래소(CBOE)에서 변동성지수(VIX)는 전 거래일보다 25.13% 급등한 19.32를 기록했다. VIX는 장중 한때 21.09까지 급등해 1월 22일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 채권시장

마켓워치·다우존스-트레이드웹에 따르면 이날 오후 3시(이하 미 동부시간)께 뉴욕 채권시장에서 10년 만기 국채수익률은 전장 종가보다 5.0bp 하락한 2.448%를 기록했다. 5주래 최저치이고, 지난 3월 22일 이후 가장 큰 낙폭을 기록했다.

국채 30년물 수익률은 전날보다 4.5bp 떨어진 2.862%를 나타냈다.

통화정책에 민감한 2년 만기 국채수익률은 전 거래일보다 2.7bp 하락한 2.282%에 거래됐다.

10년물과 2년물 격차는 전장 18.9bp에서 16.6bp로 축소됐다.

국채수익률은 가격과 반대로 움직인다.

미국이 중국산 수입품에 추가 관세를 부과할 것이란 우려가 급부상했다. 전일 오후 로버트 라이트하이저 미 무역대표 등이 중국산 수입품에 대한 관세 인상 방침을 재확인한 영향이다.

뉴욕 증시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가 장중 한때 648포인트 폭락하는 등 위험회피 심리가 급속히 확산했다.

FTN 파이낸셜의 짐 보겔 이자율 전략가는 "전일 늦은 시간 USTR이 뉴스에 나온 내용을 큰 소리로 반복하면서 채권 랠리를 촉발했다"면서 "중국이 기술 보호 등에서 이미 합의한 내용에 역행하면서, 관세가 다시 테이블로 올라왔다"고 진단했다.

D.A 데이비슨의 메리 안 채권 부대표는 "무역협상이 타결되지 않는다면, 경제 성장률에 악영향을 미치고 이것이 채권에는 긍정적인 요인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무역 전쟁 격화 가능성이 커지면서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금리를 내릴 수 있다는 시장 기대도 다시 커졌다.

보겔 전략가는 "미·중 무역협상이 불만족스러운 결론을 낸다면, 현재 통화정책이 재검토되어야 한다는 데 연준도 동의할 것"이라고 말했다.

BTIG의 줄리안 에마누엘 주식 및 파생상품 전략가는 연준이 물가 부양을 위해 올해 9월과 12월에 금리를 두 번 내릴 수 있다는 주장을 내놓기도 했다.

반면 리처드 클라리다 연준 부의장은 이날 인터뷰에서 금리를 내리거나 올려야 할 근거가 없다고 말했다. 그는 금리를 내려 물가를 부양해야 하느냐는 질문에 지금은 그럴 시기가 아니라고 선을 그었다.

한편 호주중앙은행(RBA)이 시장 예상과 달리 기준금리를 1.5%로 동결하면서 호주 국채 금리는 상승했다. 10년물 호주 국채 금리는 전장보다 4.3bp 상승한 1.747%에 거래됐다.

미 재무부가 이날 실시한 380억 달러 규모의 3년물 입찰은 강하지 않은 편이었다. 재무부는 2.248%에 3년물을 발행했다. 시장 기대보다 다소 높은 금리였다.

재무부는 다음날 270억 달러의 10년물, 목요일에 190억 달러의 30년물 채권을 발행할 예정이다.



◇ 외환시장

연합인포맥스(6411)에 따르면 이날 오후 4시(이하 현지시각) 뉴욕 외환시장에서 달러화는 엔화에 달러당 110.246엔을 기록, 전장 뉴욕 후장 가격인 110.896엔보다 0.650엔(0.59%) 내렸다.

유로화는 달러화에 유로당 1.11854달러에 움직여, 전장 가격인 1.12043달러보다 0.00189달러(0.17%) 하락했다.

유로화는 엔화에 유로당 123.30엔을 기록, 전장 124.24엔보다 0.94엔(0.76%) 내렸다.

주요 6개 통화에 대한 달러화 가치를 반영한 달러 인덱스는 전장보다 0.09% 상승한 97.599를 기록했다.

미국과 중국의 무역 전쟁 공포로 안전통화인 엔화 등이 지속해서 강세다. 전일 오후 로버트 라이트하이저 미 무역대표 등이 중국산 수입품에 대한 관세 인상 방침을 재확인하면서 공포 심리가 금융시장을 휩쓸었다.

이에 따라 달러-엔이 장중 110.140까지 내리는 등 엔화는 지난 3월 말 이후 가장 강해졌다. 엔화와 더불어 대표적 안전통화인 스위스 프랑화도 강세를 나타냈다.

맥쿼리의 테리 위즈만 금리 및 외환 전략가는 "미국과 중국의 무역협상이 가장 큰 화두"라면서 "모든 투자자가 여기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고 말했다.

달러는 유로 등 다른 위험통화에 대해서는 강세다.

유로화는 전반적인 위험회피 심리에 유럽연합(EU)의 유로존 성장률전망 하향 조정 등이 겹치면서 소폭 약세를 나타냈다.

영국 파운드화도 브렉시트 관련 불확실성 등으로 약세를 지속하는 중이다.

다만 증시 등 다른 자산 쪽과 비교해 외환시장 움직임은 과격하지 않다.

코메르츠방크의 에스더 레이첼트 외환 연구원은 "양국 대화가 지속하는 한 시장은 안도할 것"이라면서 "결국 협상이 타결될 것"이라고 진단했다.

반면 신흥통화 약세 흐름은 유지됐다.

특히 터키 리라화는 정치 불확실성으로 연중 최저치 부근으로 떨어졌다. 달러-리라 환율은 이날 지난해 10월 이후 최고치인 6.19리라까지 고점을 높였다.

터키 최고선거위원회(YSK)는 야당이 승리한 이스탄불 광역시장 선거 결과를 무효로 하고 재선거를 결정했다. 야권은 이에 강력히 반발하는 등 정치적 불확실성이 커졌다.

중국 위안화 약세 흐름도 지속했다.

역외 시장에서 거래되는 달러-위안(CNH) 환율은 이날 6.7951달러 부근까지 올라 거래 중이다. 지난 2월 중순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무역정책 우려로 전일 약세를 나타냈던 호주달러는 반등했다. 호주중앙은행(RBA)이 예상과 달리 기준금리를 1.5%로 동결한 영향이다.

호주달러-달러 환율은 이날 0.7047달러까지 고점을 높인 후 소폭 반락해 0.7012달러 수준에서 거래 중이다.

외환시장 전문가들은 미·중 무역 불확실성이 확산하면서 옵션시장의 주요 통화 변동성도 상승 중이라고 진단했다.

위즈만은 "투자자들이 지난 1월부터 변동성 매도 전략을 취했는데, 아마도 과매도 상태인 것 같다"면서 "현재 앞다퉈 언와인딩에 나서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변동성 숏커버 움직임이 달러 강세를 지지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 원유시장

뉴욕상업거래소에서 6월물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 가격은 배럴당 0.85달러(1.4%) 하락한 61.40달러에 장을 마감했다. 지난 3월 29일 이후 가장 낮은 가격이다.

원유시장 참가자들은 미국과 중국의 무역협상 관련 소식에 촉각을 곤두세웠다.

미국의 중국산 수입품에 대한 관세 인상이 현실화할 것이란 우려가 위험자산에 대한 투자 심리를 짓눌렀다.

뉴욕증시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가 장중 한때 550포인트 이상 폭락하는 등 위험자산 투자가 급속히 위축됐다.

미국의 관세 인상 등으로 양국의 충돌이 다시 격화하면 글로벌 경제가 타격을 받으면서 원유 수요에도 차질이 빚어질 것이란 우려도 급부상했다.

사우디아라비아 등 산유국이 증산에 나설 것이란 전망도 유가 하락에 힘을 보탰다.

릭 페리 미국 에너지부 장관은 이날 사우디가 이란산 원유 공급 축소를 보충하기 위해 생산량을 늘리고 있다고 말했다.

뱅크오브아메리카 메릴린치는 "사우디가 이란 원유 퇴출에 맞춰 서서히 생산량을 늘릴 것"이라면서 브렌트유 전망을 현 수준인 배럴당 70달러로 제시했다.

이란과 미국의 군사적 긴장 고조는 유가에 지지력을 제공하는 요인이다.

미국은 이란을 압박하기 위해 중동 지역에 항모전단과 폭격기 등을 배치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란은 미국의 이런 움직임에 대해 '심리전'이라면서 특별한 군사적인 대응 움직임은 보이지 않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리터부시 앤드 어소시에이츠의 짐 리터부시 대표는 "군사적 행동 긴장이 고조되는 점은 유가에 지지력을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원유시장 참가자들은 유가가 당분간 미·중 무역협상 소식에 연동해 움직일 것으로 봤다.

인터팍스 에너지의 아비세크 쿠마르 연구부문 대표는 "미국과 중국 무역전쟁 격화가 유가에 다시 하락 압력을 가하고 있다"면서 "무역분쟁에 세계 경제 성장에 악영향을 미쳐 수요 측면 우려를 다시 부추기고 있다"고 말했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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