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8일 달러-원 환율은 1,170원대 중후반으로 상승 시도할 것으로 전망된다.

미국과 중국이 무역협상 타결을 앞두고 막판 기싸움을 벌이면서 금융시장의 공포도 커질 것으로 보인다.

다만, 전일 시장에서 일부 반영한 가운데 양국이 협상을 이어가는 한 충격은 크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또한, 아직 처리하지 못한 수출업체의 네고 물량이 남은 가운데 1,170원 선 위에서는 달러 매도 수요가 나올 수 있다.

외환시장의 가장 큰 화두는 미국과 중국의 무역협상이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중국산 수입품에 대한 관세율 인상 경고를 한 가운데 이 발언이 단순히 협상 촉진을 위한 엄포용이 아닌 실행 가능한 계획이라는데 초점이 맞춰지면서 시장의 공포도 커지는 모습이다.

전일 글로벌 금융시장은 류허 중국 부총리가 협상을 위해 워싱턴으로 갈 것이란 보도에 막판 타결 기대를 키우며 위험회피 심리를 일부 되돌렸다.

그러나 협상기한이 촉박해 중국이 미국의 요구를 수용할지 협상을 연기할지는 불확실한 상황이다.

무역 전쟁 격화 우려에 다우지수는 장중 한때 648포인트 폭락하는 등 극심한 불안을 보이기도 했다.

다만, 미국과 중국이 대화의 끈을 놓지 않는 한 시장의 움직임이 격화되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

수급 측면에서는 최근 달러-원 환율의 가파른 상승세에 대한 부담이 존재한다.

이월된 수출업체의 네고 물량이 남은 가운데 1,170원 선 위에서는 네고 및 차익실현 물량이 나올 수 있다.

한국은행은 이날 3월 국제수지 잠정치를 발표했다.

3월 경상수지 흑자폭은 48억2천만 달러로 2012년 5월 이후 83개월 연속 흑자를 기록했다.

다만, 반도체 단가 하락과 대(對)중국 수출 감소로 상품수지가 악화하면서 전년 같은 달 대비 흑자폭은 축소됐다.

1분기 흑자 규모는 112억5천만 달러로 작년 같은 기간보다 소폭 줄었다.

이날 오후에는 조동철 한은 금통위원의 오찬 간담회 내용에도 주목할 것으로 보인다.

전일 공개된 4월 금융통화위원회 의사록에서는 금통위원 간 뚜렷한 의견 차이를 확인할 수 있었던 만큼 조 위원의 국내 경기 판단 발언에 관심이 쏠린다.

4월 의사록에서는 2분기 경기가 개선될 것으로 기대한 금통위원이 있는가 하면, 한은이 제시한 성장률에도 하방 위험이 크다고 우려한 금통위원도 있었다.

한편, 이날 일본은행은 4월 통화정책회의 의사록을 발표한다. 뉴질랜드와 태국, 브라질중앙은행은 이날 기준금리를 결정한다.

중국은 4월 무역수지를 발표한다.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473.39포인트(1.79%) 급락한 25,965.09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지수는 전장보다 48.42포인트(1.65%) 하락한 2,884.05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159.53포인트(1.96%) 급락한 7,963.76에 장을 마감했다.

뉴욕 역외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 달러-원 1개월물은 최근 1개월물 스와프 포인트(-1.20원)를 고려하면 전일 서울 외환시장 현물환 종가(1,166.50원) 대비 5.95원 오른 수준인 1,171.25원에 마지막으로 호가됐다. (금융시장부 강수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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