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임하람 기자 = 서울외환시장의 외환딜러들은 8일 달러-원이 상승세를 나타낼 것으로 전망했다.

미국과 중국 간 무역 전쟁 재점화 가능성으로 간밤 뉴욕증시가 급락했고, 안전 자산 선호 분위기가 조성됐다.

외환딜러들은 이날 달러-원 환율이 1,170원대 안착을 시도하며 연고점을 테스트할 수 있다고 봤다.

다만 이월 네고 물량과 당국 미세조정 경계감, 레벨 부담감이 여전한 만큼 상승세가 가파르게 나타나지는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해외브로커들은 역외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 지난밤 달러-원 1개월물이 1,171.25원에 최종 호가가 나왔다고 전했다.

최근 1개월물 스와프포인트(-1.20원)를 고려하면 전일 서울외환시장 현물환 종가(1,166.50원) 대비 5.95원 오른 셈이다.

이날 달러-원 환율 예상 레인지는 1,167.00∼1,178.00원으로 전망됐다.

◇ A은행 과장

오늘은 다시 위쪽으로 갈 수 있을 것 같다. 미·중 무역분쟁이 다시 이슈다. NDF에서도 1,170원 위로 올랐고, 전일 되돌림이 크지 않았다. RBA 관련 이벤트도 소화한 상태고, 당장 10일의 관세부과 데드라인을 앞두고 있다. 속도는 빠르지 않더라도 1,170원대로 다시 오를 것 같다. 다만 지난 2주간 환율이 급등해 현 레벨에서 더 오르기에는 부담감이 있다. 1,175원 부근에서 저항이 생길 것으로 본다.

예상 레인지: 1,168.00~1,175.00원

◇ B은행 과장

달러-원은 재차 상승해 1,170원대 안착 시도할 것 같다. 어제 레벨을 넘어가면 조금 더 올라가 연고점을 테스트할 가능성도 있겠지만 고점 인식이 있다. 장중 위안화와 코스피, 수급 주시해야 한다. 1,170원대에서는 네고 물량이 나오고 있다. 대기 중인 물량 있는 것으로 보인다.

예상 레인지: 1,168.00~1,178.00원

◇ C은행 대리

간밤 안전자산 선호 현상이 나타났고 NDF도 올랐다. 수출업체의 네고와 당국 미세조정 경계가 있겠지만 소폭 상승할 것으로 본다. 무역협상 결과를 기다리는 장이 될 것 같다. 10일이라는 관세 인상 데드라인도 있어 경계감을 이어갈 만할 이벤트다.

예상 레인지: 1,167.00~1,174.00원

hrl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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