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신윤우 기자 = 소시에테제네랄(SG)은 한국은행이 이른 시일 내에 기준금리를 인하하지 않을 것으로 내다봤다.

오석태 SG 이코노미스트는 7일 발간한 보고서에서 4월 금융통화위원회 의사록을 통해 금통위원 중 두 명이 비둘기파이고 네 명은 중립이란 사실이 드러났다며 이같이 분석했다.

그는 두 명의 위원이 성장과 물가 리스크를 언급했는데 이 중 한 위원은 더는 금리를 올릴 수 없다는 입장이라면서 다른 네 명의 위원은 반도체 수출과 재정 지출로 하반기에 성장세가 가팔라질 것으로 본다고 설명했다.

1.4분기 국내총생산(GDP)이 감소했으나 금통위원들이 신중한 태도를 유지했다는 게 오 이코노미스트의 판단이다.

이어 그는 금통위원들이 부진한 경제 성장세를 미리 알아차린 것처럼 보인다면서 GDP 감소를 확인한 이후 확산한 시장의 금리 인하 기대를 뒷받침하지 않는다고 평가했다.

실제로 한 위원은 실망스러운 1분기 성장세를 상쇄하기 위해 2~4분기 성장세가 강해져야 한다고 말했고 다른 위원은 가파른 1분기 성장 부진을 언급했다.

4월 금통위 회의는 1분기 GDP가 발표되기 한 주 전에 개최됐으므로 위원들이 성장 둔화를 예상한 상태에서 정책을 결정했다는 얘기다.

오 이코노미스트는 한은의 정책 전망이 하반기 경기 회복 여부에 달려있다면서 금통위원의 조심스러운 입장이 금리 동결을 예상케 한다고 말했다.

최근 경기 활동 지표가 탄탄한 2분기 성장을 시사해 금통위가 적어도 오는 7월까지 신중한 태도를 견지할 것으로 그는 진단했다.

한은은 지난 4월 금통위 회의에서 만장일치로 기준금리를 1.75%로 동결했다.

ywshi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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