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이윤구 기자 = 안전자산인 달러에 대한 수요가 꾸준히 늘면서 외국계 생명보험사가 달러보험 판매에 주력하고 있다.

8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메트라이프생명이 작년 초 출시한 '(무)유니버셜달러종신보험'의 누적 초회보험료가 1천300만 달러(약 152억원)를 돌파했다.

누적 판매 건수는 6만건을 넘어섰다.

푸르덴셜생명이 지난해 10월 출시한 확정금리형 달러 표시 '무배당 달러평생보장보험'의 경우 약 3천500건 판매됐으며 수입보험료도 5억원에 육박했다.

달러보험은 외국계 생명보험사가 주도하고 있다. 환 헤지나 운용 측면에서 국내 보험사보다 유리하기 때문이다.

메트라이프생명의 달러종신보험의 경우 달러의 높은 투자수익률을 활용해 3.0%의 적용이율로 보험료를 낮췄다.

환율 변동에도 원화 고정납입을 통해 고정적인 보험료를 낼 수 있으며 환율하락 시기에는 자동으로 추가 납입을 할 수 있다.

푸르덴셜생명의 달러평생보장보험은 3.2%의 적용이율을 제공하고 필요할 때 연금으로 전환하거나 가입금액의 5%를 노후소득으로 10년간 미리 받을 수 있다.

달러와 원화 두 개의 통화로 사망보장 및 노후소득 선지급이 가능하다.

달러보장보험이 인기를 끌면서 푸르덴셜생명은 지난달 보험료를 추가로 납입하거나 중도인출이 가능한 특약도 선보였다.

추가납입은 주계약 보험료 총 납입액의 100%까지, 중도인출의 경우 1회당 100달러 이상 가능하다.

메트라이프생명도 이달 들어 원화 환산 서비스를 도입한 '무배당 원화내고 달러모아 저축보험'을 출시했다.

외화통장이나 번거로운 환전 없이 원화로 보험료를 납입할 수 있다.

원화 환산 시 고객에게 유리한 환율을 적용해 수수료를 1달러당 2원으로 최소화했다.

메트라이프가 글로벌 선진 금융 노하우를 통해 미국 장기 국채나 회사채에 투자하여 원화상품 대비 높은 공시이율을 적용하기 때문에 안정적으로 목적자금을 마련할 수 있다.

2019년 5월 기준 공시이율은 연 복리 3.2%며, 최저보증이율은 가입 10년 이내 2.0%, 10년 초과 시 1.25%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달러보험은 해외 채권에 투자하고 있어 강점을 가진 외국계 보험사가 주도하고 있다"며 "달러 가치 상승에 따른 환차익을 기대하는 수요로 꾸준히 판매가 이어지고 있지만, 자산의 포트폴리오를 다양하게 마련해 안정적으로 구성한다는 측면에서 접근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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