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권용욱 기자 = 호주 채권투자자의 집값 하락 우려가 커지고 있다고 국제신용평가사 피치가 8일 발표했다.

피치가 시행한 '2019년 2분기 설문조사'에 따르면 호주 크레디트시장은 향후 12개월간 가장 심각한 위협 요인으로 집값 하락을 꼽았다.

조사에 응답한 호주 채권투자자의 70%는 시장의 최대 리스크 요인으로 호주 집값 하락을 지목했다. 이는 1년 전 같은 질문에서 나온 응답 비율 25%와 비교해 크게 높아진 수치다.

특히, 대부분(95%)의 채권 투자자는 집값이 올해에도 계속 떨어질 것으로 관측했다. 이런 응답 비율도 1년 전의 52%보다 급증한 수준이다.

집값 하락 우려가 호주 고용 시장 전망에는 영향을 미치지 않았다.

모든 응답자가 올해 실업률은 6% 또는 그 미만에 머물 것으로 예상했다. 응답자의 77%는 실업률이 5.5%보다 낮을 것으로 추정했다.

피치는 "무엇보다 투자자는 내년 연말까지 고용시장이 심각하게 악화하지 않을 것으로 관측했다"며 "85%의 응답자가 내년 연말 실업률 추정치를 6%나 그 미만으로 답했다"고 전했다.

이번 조사는 지난 3월11일부터 25일까지 시행됐고, 조사에 응답한 채권투자자의 총 자산 규모는 5천억 호주달러(약 410조9천억원)를 상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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