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신윤우 기자 = 중국과의 무역 협상이 막바지에 접어든 가운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믿는 구석이 있어 강경한 태도를 보인다는 진단이 나왔다.

미국 경제방송 CNBC의 '매드머니' 프로그램 진행자 짐 크래머는 7일(미국시간) 방송에서 3.2%의 국내총생산(GDP) 증가율과 3.6%의 실업률이 모든 것을 말해준다며 이같이 평가했다.

중국과의 계속되는 무역 갈등에도 경제 성장세가 견조하게 유지되므로 트럼프 대통령이 자신감을 갖고 공세를 펴고 있다는 게 그의 견해다.

지난 1분기에 미국의 GDP 증가율은 3.2%로 집계됐다. 이는 1분기 기준으로 4년래 최고치다. 4월 실업률은 3.6%로 1969년 이후 50여년 만에 최저치다.

지난 5일 트럼프 대통령은 오는 10일 중국산 제품 2천억 달러어치에 10~25%의 관세를 부과하고 곧 관세가 없는 중국산 수입품 3천250억 달러어치에도 25%의 관세를 물리겠다고 위협했다.

중국과의 무역 협상이 느리게 진행되는 것에 대한 불만이 위협의 배경으로 지목됐다.

크래머는 그간 중국이 자신의 역량을 과신하고 다소 거칠게 행동한 바 있다면서 미국의 경제 상황을 봤을 때 중국은 우쭐댈 수 없다고 지적했다.

그는 트럼프 대통령이 관세 부과를 예고한 시점인 오는 10일이 되면 상황이 달라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크래머는 중국에 진출한 미국 기업이 1년여 동안 철수할 시간이 있었다며 아직 중국에서 나오지 않아 피해를 보는 것은 자신을 탓해야 한다고 말했다.

미국과 중국의 갈등 상황에서 중국 익스포져를 줄이지 않은 것은 정부가 아닌 기업의 잘못이라고 그는 꼬집었다.

ywshin@yna.co.kr

(끝)
저작권자 © 연합인포맥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