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윤영숙 기자 = 미국 무역대표부(USTR)가 오는 10일(이하 미국시간) 예정대로 관세를 올린다면 이는 협상 첫날인 9일 곧바로 판명이 날 것으로 예상된다.

앞서 로버트 라이트하이저 USTR 대표는 중국산 제품 2천억 달러어치에 대한 관세를 오는 10일 기존 10%에서 25%로 인상할 것이라고 밝혔다.

외신들에 따르면 인상 시점은 미국 동부시간 기준 10일 오전 0시 1분이다. 미국과의 시차가 현재 13시간인 점을 고려하면 같은 날 한국시간 오후 1시 1분에 관세 인상이 발효된다는 얘기다.

류허 중국 부총리를 포함한 중국 협상단은 미국과의 무역협상을 위해 오는 9~10일 미국을 방문할 예정이다.

따라서 첫날 협상에 성과가 없다면 둘째 날 협상도 시작하기 전에 관세 인상이 발효될 수 있다는 얘기다.

라이트하이저 대표는 관세 인상 시점이 10일이라는 점을 확인하면서도 회담이 정상 궤도에 오르면 관세를 재고할 것이라고 말했다.

라이트하이저는 관세 인상 계획을 이날 관보를 통해 발표할 것이라고 언급했으나 관보에는 7일까지 관련 내용이 올라오지 않았다.

따라서 미국 측은 류허 부총리를 만난 후 협상을 진행한 후 추후 관세 인상 여부를 결정할 것으로 예상된다.

7일(현지시간) CNBC에 따르면 중국 국제화 연구 센터의 빅터 가오 연구원은 중국의 성장률이 6~6.5%에 달하는 등 무역 전쟁의 충격을 흡수할 여지가 여전히 있지만, 양측이 서둘러 합의를 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관세 전쟁은 중국 이익에 부합하지 않으며 미국의 이해에도 맞지 않는다"라며 "양 정부가 무역 전쟁을 빨리 끝내면 끝낼수록 더 좋다"고 조언했다.

그는 엄포가 계속되는 협상에서 실익이 있을 것 같지 않다며 "불확실성, 예측 불가능성, 더 큰 혼란 가능성은 양쪽을 모두 죽이는 것(killer)이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ysyoon@yna.co.kr

(끝)
저작권자 © 연합인포맥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