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윤정원 기자 = 폴 챈 홍콩 재무장관은 무역 전쟁 리스크, 중국 본토 증시와 관련한 자금이동 등으로 영향을 받을 수 있는 홍콩 금융시장 안정성을 주시하고 있다고 말했다.

7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 보도에 따르면 폴 챈 재무장관은 지난 몇 달간 상하이 및 선전증시로 해외자금이 유입됐는데, 이 두 곳 증시 모두 홍콩 금융시장과 연결되어 있다고 설명했다.

매체는 홍콩 및 해외투자자들이 상해거래소 상장주식을 매매하는 후구퉁의 경우 1분기 거래금액이 이미 전년도 거래금액 총액과 중국 내국인이 홍콩거래소 상장주식을 매매하는 강구퉁 거래금액을 넘어섰다.

후구퉁 일일 거래금액 평균은 207억4천만 위안(한화 약 3조6천억원)으로 지난해 1분기 116억2천만 달러의 두 배 가까이 된다.

홍콩 및 해외투자자들의 선전거래소 상장주식 일일 거래금액은 1분기에 177억8천만 위안을 기록해 지난해 1분기 87억8천만 위안의 두배를 넘어섰다.

문제는 이 자본이 유출됐을 때다.

챈 재무장관은 "세계 강국인 미국과 중국이 엮인 무역 전쟁 이슈를 무시할 수 없다"면서 "중국은 자본을 통제해 홍콩이 해외자금과의 첫 관문인데, 자금유출이 발생하면 어떻게 해야 하는가"라고 반문했다.

글로벌 금융허브인 홍콩은 전 세계 최대 역외 위안화 결제 센터로, 전 세계 위안화 결제의 70%를 담당한다.

챈 재무장관은 홍콩의 금융리스크가 현재는 "관리할 수 있는 수준"이라고 평가하면서도 "미국과 홍콩, A주의 움직임이 서로 밀접한 관계를 가지게 되면서 금융리스크도 커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무역 전쟁의 결과나 국가별 금리 변동 등에 따라 나타날 수 있는 자본 유출 가능성을 주시하고 있으며 금융리스크를 완화하기 위해 은행업계의 유동성, 자산 퀄리티 등도 면밀히 감시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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