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이민재 기자 = 한화케미칼이 중국 정부의 태양광 보조금 축소 방침에 대해 긍정적인 해석을 내놨다.

한화케미칼은 8일 경영실적 컨퍼런스콜에서 "중국 보조금 감축은 무조건 악재로 볼 것이 아니다"면서 "세계적인 경쟁력을 갖춘 입장에서 경쟁력 없는 타 업체들의 구조조정이 가속화할 수 있는 긍정적인 측면도 있다"고 답했다.

중국 정부는 지난해 자국 내 태양광 시장의 과열을 막기 위해 신규 태양광 발전소 건설을 제한하고 보조금 축소 정책 등을 추진했다.

이 때문에 중국계 태양광 업체들이 국내로 들어와 저가 공세를 펼치면서 가격 약세가 지속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커졌다.

한화케미칼은 "현재 한화큐셀에서 하는 탑 나노 프로젝트 위주의 영업활동은 크게 영향받지 않을 것"이라며 "지난해 하반기 중국의 보조금 축소에도 견조한 설치 수요를 달성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중국의 보조금 축소 정책이 전체 태양광 시장 축소로 이어질 가능성은 있다"면서도 "간접적인 영향에 그칠 것"이라고 말했다.

한화케미칼은 실적 전망에 대한 질문에 "지난해엔 태양광 산업 전반적으로 모듈 평균판매가격(ASP)이 일부 감소했으나 올해는 소폭 반등한 수준을 유지할 것"이라고 답했다.

또 "고효율·고부가가치 제품 믹스를 가져가고 있고 모노라인 전환이나 듀오라인 개조 등을 추진하는 등 프리미엄을 유지하고 있어, 올해는 태양광에서 좋은 성과를 낼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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