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윤정원 기자 = 8일 중국 증시는 무역 갈등 고조 여파에 하락했다.

이날 상하이종합지수는 전장 대비 32.63포인트(1.12%) 하락한 2,893.76에 장을 마쳤다.

선전종합지수는 전장 대비 10.00포인트(0.65%) 내린 1,530.31에 마감했다.

두 지수 모두 하락 출발 후 잠시 반등했으나 다시 내리막을 걸었다.

로버트 라이트하이저 미국 무역대표부(USTR) 대표와 스티븐 므누신 재무장관 등 핵심 당국자들이 나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인상 방침을 재확인한 것이 투자심리를 악화시킨 것으로 분석된다.

이 때문에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지난 5일(현지시간) 올린 관세 인상 경고 트윗이 협상에서 중국을 압박하기 위한 협상 전술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실제로 강행될지 모른다는 우려가 커졌다.

9일부터 10일까지 이틀간 류허 부총리가 미국을 방문해 무역협상을 이어나가기로 했지만, 협상 기한이 촉박한 점 등을 고려하면 관세가 인상될 것이란 예상이 힘을 얻고 있다.

한편 이날 중국 4월 수출은 예상보다 부진하게 나왔다.

중국 세관 당국인 해관총서에 따르면 중국 4월 수출은 달러화 기준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7% 줄었다.

이는 월스트리트저널이 집계한 전문가 전망치인 1.8% 증가보다 부진한 수치다.

4월 달러화 기준 수입은 전년 동기대비 4% 증가했다. 시장 예상치는 2.7% 감소였다.

캐피털이코노믹스(CE)의 줄리언 에반스-프릿차드 이코노미스트는 "지난달 수출 증가율은 실망스러웠다"면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관세위협에 나서면서 앞으로 수출 감소 위험이 더 커졌다"고 지적했다.

상하이종합지수에서는 금융주가 하락세를 견인했고, 선전종합지수에서는 농업주가 5% 넘게 밀렸다.

한편 이날 인민은행은 100억 위안 규모의 7일물 역환매조건부채권(역RP)을 매입했다. 이날 만기 도래 물량은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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