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이민재 기자 = 한화그룹 주요 계열사들이 일제히 아시아나항공을 인수할 계획이 없다는 뜻을 거듭 밝혔다.

한화케미칼 관계자는 8일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에서 아시아나항공 인수설과 관련한 질문에 "회사는 아시아나항공 인수와 관련해 검토하고 있는 바가 없고 향후에도 검토할 계획이 없다"고 재차 강조했다.

앞서 아시아나항공의 유력한 인수 후보 가운데 하나로 한화그룹이 거론되면서, 실제로 인수를 추진한다면 한화케미칼이 주축이 될 수 있다고 업계에선 추정했다.

한화그룹이 롯데카드 매각 본입찰에 불참하기로 결정한 데 이어 지난달 면세사업에서도 철수하겠다고 밝히면서 아시아나 인수를 위한 준비 작업과 무관하지 않다는 해석도 나왔다.

한화케미칼 측은 "면세사업은 9월 말 영업 종료를 목표로 하고 있다. 면세사업은 연간 300억원 내외의 적자를 내고 있다"며 사업 철수 배경에 대해 해명했다.

신현우 한화에어로스페이스 대표이사도 이날 실적발표에서 아시아나 인수설을 적극 부인했다.

앞서 업계에서는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국내에서 유일한 항공기 엔진 개발업체라는 점을 감안한다면 시너지 확대 등 차원에서 아시아나항공 인수전에 뛰어들 수 있다고 예상했다.

그러나 신 대표는 이날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인수를 생각해본 적이 없으며, 인수 계획이 전혀 없다"고 일축했다.

그러면서 "항공기 엔진과 기계시스템 등은 항공 제조업과 사업의 본질이 상이하며 시너지 효과가 크지 않을 것이라 판단된다"고 이유를 설명했다.

한편, 지난해 말 기준으로 한화케미칼의 현금 및 현금성자산은 1조241억원,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6천367억원으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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