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마켓워치> 미·중 무역협상 불확실성…주가 혼조·국채↓
<뉴욕마켓워치> 미·중 무역협상 불확실성…주가 혼조·국채↓
  • 승인 2019.05.09 07: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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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인포맥스) 국제경제부 = 8일(미국시간) 뉴욕증시에서 주요지수는 미국과 중국의 무역협상 결과에 대한 불확실성이 여전한 가운데 혼조세로 마감했다.

미 국채 가격은 무역협상에 대한 기대와 재무부의 국채입찰 결과 부진으로 반락했다.

달러화 가치는 무역협상 불확실성 속에 보합권 등락을 이어갔다.

뉴욕 유가는 미국 원유 재고가 감소한 데다 미국과 중국의 막판 무역협상 기대도 제기되면서 상승했다.

세라 샌더스 백악관 대변인은 이날 "미국으로 오고 있는 중국 협상단으로부터 합의를 원한다는 '암시(indications)'를 받았다"고 말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도 이날 아침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중국이 방금 류허 부총리가 협상 타결(to make a deal)을 위해 미국으로 오고 있다고 알렸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다만 "(상황을) 지켜볼 것"이라면서 "나는 매년 1천억 달러가 넘는 관세가 미국 금고로 들어오는 상황도 매우 행복하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또 중국 측 태도 변화가 2020년 대선 이후 자신이 아닌 조 바이든 등 민주당 인사와 협상할 수 있을 것으로 믿는 데 따른 것이라며 불편한 속내도 내비쳤다. 그는 중국이 민주당과 협상해 미국에 계속 바가지를 씌우길 원한다면서 "이런 일은 일어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불안한 소식도 있었다.

미국 무역대표부(USTR)는 이날 온라인 관보를 통해 오는 10일부터 중국산 수입품 2천억 달러에 대한 관세가 25%로 인상될 예정이라고 공식적으로 밝혔다.

중국 상무부는 이에 맞서 "미국의 관세 조치가 시행되면 매우 유감일 것이며, 필요한 대응책을 취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일부 외신은 중국 측이 지식재산권 보호와 기술이전 문제는 물론 금융 서비스 및 환율 문제 등을 포함한 거의 모든 협상 분야에서 기존의 약속과 다른 태도를 보였다는 보도를 내놓기도 했다.



◇ 주식시장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2.24포인트(0.01%) 상승한 25,967.33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전장보다 4.63포인트(0.16%) 내린 2,879.42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20.44포인트(0.26%) 하락한 7,943.32에 장을 마감했다.

시장은 미·중 무역협상 전개 상황에 촉각을 곤두세웠다.

양국의 무역 전쟁 격화 우려가 팽배하지만, 이날은 막판 협상 기대도 부상했다.

주요 지수는 이날 장 초반 하락세를 보이다 샌더스 대변인 발언 이후에는 상승세로 돌아섰다.

하지만 무역협상 결과의 불확실성이 지속하는 데 따라 장 후반에는 재차 반락하는 등 변동성 장세를 보였다.

미국과 중국의 협상단은 다음날부터 협상을 시작할 예정이다.

중국 수출 지표가 다시 부진해진 점도 글로벌 경제 상황에 대한 우려를 자극했다.

중국 해관총서(관세청)에 따르면 4월 수출액은 1천934억9천만 달러로 작년 같은 달보다 2.7% 감소했다. 월스트리트저널이 집계한 전문가 전망치 1.8% 증가와 달리 깜짝 감소했다.

중국의 수출 부진은 글로벌 경기에 대한 우려를 키우는 요인이다.

이날 종목별로는 향후 3년 매출 및 순익 증가율이 한 자릿수대에 그칠 것이란 다소 실망스러운 전망을 내놓은 인텔 주가가 2.5% 떨어지며 시장을 압박했다. 무역정책에 민감한 캐터필러도 1.3% 떨어졌다.

이날 업종별로는 유틸리티가 1.38% 떨어졌고, 커뮤니케이션도 0.36% 하락했다. 산업주는 0.01% 반등했다.

이날은 주요 지표 발표가 없었다.

뉴욕증시 전문가들은 무역협상 결과의 불확실성이 여전하다고 지적했다.

배녹번 글로벌 포렉스의 마크 챈들러 수석 시장 전략가는 "상황이 여전히 매우 불안정하다"면서 "내일이 와일드카드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레이먼드 제임스의 래리 아담 최고투자책임자(CIO)는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위협은 또 다른 벼랑 끝 전술"이라면서 "양국 경제에 너무도 중요한 문제인 만큼 여전히 궁극적으로는 협상이 타결될 것이라고 본다"고 말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FF 금리선물 시장은 내달 25bp 기준금리 인하 가능성을 6.7% 반영했다.

시카고옵션거래소(CBOE)에서 변동성지수(VIX)는 전 거래일보다 0.41% 상승한 19.40을 기록했다.



◇ 채권시장

마켓워치·다우존스-트레이드웹에 따르면 이날 오후 3시(이하 미 동부시간)께 뉴욕 채권시장에서 10년 만기 국채수익률은 전장 종가보다 3.6bp 상승한 2.484%를 기록했다.

국채 30년물 수익률은 전날보다 3.0bp 상승한 2.892%를 나타냈다.

통화정책에 민감한 2년 만기 국채수익률은 전 거래일보다 1.2bp 오른 2.295%에 거래됐다.

10년물과 2년물 격차는 전장 16.6p에서 18.9bp로 확대됐다.

국채수익률은 가격과 반대로 움직인다.

미국과 중국의 무역협상이 결렬될 수 있다는 우려가 글로벌 금융시장을 휘감았지만, 이날은 양국의 막판 협상 기대도 부상했다.

미 국채금리는 장 초반에는 무역전쟁 우려에 따른 하락세를 이어갔다.

중국이 지식재산권 보호와 기술이전 문제 등은 물론 금융 서비스 및 환율 문제 등을 포함한 거의 모든 분야에서 기존 약속과 다른 태도를 보였다는 보도가 나오며 금리를 끌어 내렸다.

중국 경제지표가 부진한 점도 우려를 더 했다.

중국 해관총서(관세청)에 따르면 4월 수출액은 1천934억9천만 달러로 작년 같은 달보다 2.7% 감소했다. 월스트리트저널이 집계한 전문가 전망치 1.8% 증가와 달리 깜짝 감소했다.

국채금리는 하지만 양국의 막판 협상 가능성이 부상하면서 반등했다.

9일부터 시작될 양국 협상 결과에 대한 긴장이 팽팽하지만, 막판 협상 가능성도 제기된 점이 금융시장의 위험회피 심리를 다소 누그러뜨렸다.

시포트 글로벌 증권의 톰 디 갈로마 이사는 "일반적으로 다음 며칠간의 협상에 대한 희망이 있다"면서 "중국과의 협상에서 좋은 결과가 나올 수 있다"고 말했다.

미국의 10년물 국채입찰이 부진했던 점도 금리에 상승 압력을 가했다.

미 재무부는 이날 270억 달러 규모 10년물을 2.479%에 발행했다. 응찰률은 2.17배로 지난 2008년 3월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을 기록했다.

DRW 트레이딩의 루이 브리엔 전략가는 "끔찍한 입찰 결과"라고 말했다.

제퍼리스의 톰 시몬스 수석 머니마켓 전략가는 "입찰 부진은 금리가 너무 많이 너무 빠르게 떨어졌고, 현 수준에서 추가 강세 공간이 많지 않다는 점을 보여준다"고 말했다.

유로존 주요 국채는 강세 흐름을 보였다. 무역 긴장에 유럽연합(EU)의 유로존 성장률 전망 하향 조정 등이 금리를 끌어 내렸다.

독일 국채(분트) 10년물 금리는 장중 한때 마이너스(-) 0.059%까지 내리며 5주래 최저치까지 떨어졌다.

스페인의 10년물 금리는 0.93%까지 떨어지며, 약 2년 만에 가장 낮은 수준을 기록했다.

독일 및 스페인 국채금리는 장중에는 낙폭을 다소 줄였다.

이탈리아 국채는 불안정 추이를 보였다.

이탈리아 10년물 국채금리는 전장보다 10bp 이상 급등한 2.69%대까지 올랐다가 2.61%대로 반락했다.

EU가 이탈리아 재정적자 비율이 규정 이상으로 올라갈 것이란 전망을 내놓은 점과 불안정한 연정 상황 등이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TD증권의 푸자 쿠므라 유럽 채권 전략가는 "이탈리아를 둘러싼 불안감이 있지만, 스페인과 포르투갈은 더 안정적"이라면서 "스페인과 포르투갈 채권이 계속해서 혜택을 볼 것"이라고 말했다.

소시에테 제네랄의 케네스 브룩스 선임 통화 전략가는 "최근 경제지표가 약간 개선된 것을 고려할 때 유럽 국채금리는 지나치게 낮다"고 말했다.

브룩스 전략가는 "미국과 유럽 간 자동차 관세 관련 충돌이 없다면 유럽의 경제 지표는 개선될 수 있고 이는 10년물 국채금리 상승을 이끌 것"이라고 전망했다.



◇ 외환시장

연합인포맥스(6411)에 따르면 이날 오후 4시(이하 현지시각) 뉴욕 외환시장에서 달러화는 엔화에 달러당 110.113엔을 기록, 전장 뉴욕 후장 가격인 110.246엔보다 0.133엔(0.12%) 내렸다.

유로화는 달러화에 유로당 1.11932달러에 움직여, 전장 가격인 1.11854달러보다 0.00078달러(0.07%) 올랐다.

유로화는 엔화에 유로당 123.24엔을 기록, 전장 124.30엔보다 0.06엔(0.05%) 내렸다.

주요 6개 통화에 대한 달러화 가치를 반영한 달러 인덱스는 전장보다 0.02% 상승한 97.620을 기록했다.

미국과 중국의 무역전쟁 우려로 안전통화인 엔화 등이 지속해서 강세지만, 양국의 막판 합의 기대도 부상하면서 강세 폭은 제한됐다.

달러-엔은 안전통화 선호 심리로 아시아 시장에서 지난 3월 이후 처음으로 장중 한때 110엔을 하회했지만, 트럼프 대통령 트윗 등으로 반등해 110.30엔 부근까지 오르기도 했다.

하지만 다음날부터 시작되는 양국 협상 결과에 대한 불확실성은 여전한 만큼 재차 반락해 제한적인 등락을 보였다.

미국 무역대표부(USTR)가 온라인 관보를 통해 10일부터 중국산 수입품 2천억 달러에 대한 관세가 25%로 인상될 예정이라는 점을 공식적으로 알리고, 중국 상무부는 관세 인상 시 대응할 것이라고 맞서는 등 불안감도 여전한 탓이다.

BK에셋 매니지먼트의 보리스 슐로스버그 외환 전략 이사는 "달러-엔은 민감한 시기에 있다"면서 "110엔은 심리적으로 중요할 뿐만 아니라 기술적으로도 중요한 레벨"이라고 말했다.

그는 해당 레벨이 뚫리면 달러-엔이 109.50엔을 향해 내리며 올해 초부터 이어진 상승세에 타격을 줄 것으로 봤다.

유로는 강세를 보였지만, 제한된 등락을 지속했다

유로-달러는 장 초반 1.12달러 위로 올라섰지만, 재차 반락했다. 유로는 최근의 거래 범위를 이탈하지 않고 있다.

시장은 미·중 무역협상이 유럽중앙은행(ECB) 정책에 미칠 영향도 주시하고 있다.

코메르츠방크는 "(ECB는) 무역 긴장이 재차 커진 점을 주시할 것"이라면서 "통화정책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실물 경제에 대한 영향이 상당할 것이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환시 전문가들은 또 무역 긴장에도 달러가 안전자산으로 강세 움직임을 뚜렷이 보이지 못하는 점은, 무역갈등이 연준의 금리 인하 기대를 자극하는 측면도 있기 때문이라고 진단했다.

액티브 트레이드의 리카르도 에반젤리스타 수석 연구원은 "미국 통화 당국은 향후 움직임이 지표에 달려 있다는 점을 명확히 했다"면서 "시장은 무역 긴장이 심화하면 금리 인하가 예상보다 일찍 단행될 수 있다고 예상하고 있다"고 말했다.

영국 파운드는 이날 장중 한때 달러화 대비 1.30달러를 하회하는 등 낙폭을 확대했다.

테리사 메이 총리와 노동당의 브렉시트 관련 협상이 결렬될 수 있다는 우려가 반영된 영향으로 풀이된다. 일각에서는 메이 총리가 실각할 가능성도 제기된다.

중국 위안화 약세 흐름은 지속했다. 역외 시장에서 거래되는 달러-위안(CNH)은 6.8위안 위로 올라 거래됐다.

한편 뉴질랜드 달러도 약세를 나타냈다. 뉴질랜드 중앙은행이 지난 2016년 11월 이후 2년 5개월 만에 금리 인하를 단행하며 기준금리를 1.50%로 낮춘 영향이다.

뉴질랜드 달러-달러 환율은 지난해 11월 이후 최저치인 0.65달러대로 하락해 거래됐다. 금리 인하 직후 0.6523달러까지 내렸던 데서는 다소 반등했다.



◇ 원유시장

뉴욕상업거래소에서 6월물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 가격은 배럴당 0.72달러(1.2%) 상승한 62.12달러에 장을 마감했다.

원유 시장 참가자들은 미국 재고 지표와 무역협상 관련 소식을 주시했다.

미·중 무역협상의 파장 가능성이 이번 주 글로벌 금융시장을 공포로 몰아넣었지만, 이날은 막판 협상 타결 가능성이 제기됐다.

뉴욕증시에서 주요 지수가 모처럼 상승세를 나타내는 등 위험자산 투자가 힘을 얻었다.

미국 재고 지표도 유가 상승을 거들었다.

미 에너지정보청(EIA)은 지난주 미국 원유 재고가 약 396만 배럴 감소했다고 밝혔다.

20만 배럴가량 재고가 늘었을 것으로 봤던 시장 예상과 달리 원유 재고가 비교적 큰 폭 감소했다.

여기에 중국의 4월 원유 수입이 하루평균 1천64만 배럴로 사상 최고치를 기록한 점도 유가를 지지했다. 중국은 세계 최대의 원유 수입국인 만큼 원유 수요에 대한 안도감을 제공했다.

사우디아라비아의 관계자가 6월 원유 산유량이 산유국과 합의한 수준 이하에 머무를 것이며, 원유 수출도 하루평균 700만 배럴 이하를 기록할 것이라고 말했다는 보도도 있었다.

아제르바이잔의 석유장관도 사우디가 6월 산유국 회동 이전에 어떤 독단적인 결정도 내리지 않을 것이란 점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원유 시장 전문가들은 미·중 무역협상 결과가 유가의 단기 방향성을 가를 것으로 봤다.

프라이스 퓨처 그룹의 필 플라얀 연구원은 "무역전쟁에 휩싸인다면 세계 경제가 한쪽 신발을 잃어버리는 것과 같다"면서 "이는 원유 수요를 해칠 것이란 우려가 크다"고 진단했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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