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9일 서울채권시장은 간밤 미 금리가 상승한 데 따른 제한적 약세 되돌림이 나타날 전망이다.

전일 미 금리는 올랐다. 10년물 입찰 영향을 받았다. 10년물은 2.42bp 높은 2.4820%, 2년물은 1. 63bp 오른 2.3068%에 거래를 마쳤다.

뉴욕금융시장은 미·중 무역분쟁 불확실성에 혼조세를 보였다.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2.24포인트(0.01%) 상승한 25,967.33에 거래를 마쳤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류허 부총리가 협상 타결을 위해 미국으로 오고 있다"고 말했고, 세라 샌더스 백악관 대변인은 "중국 협상단으로부터 합의를 원한다는 '암시(indications)'를 받았다"고 말했다.

이와는 반대로 미 무역대표부는 오는 10일부터 중국산 수입품 2천억 달러에 대한 관세가 25%로 인상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유로존 금리는 하락했다. 보호무역주의에 따른 유럽연합 성장률 하향 조정 우려 때문이다.

글로벌 금융시장에서 미·중 무역협상은 '재료'가 아닌 '이벤트'로 인식되고 있다.

재료는 방향성을 내포하는 반면 이벤트는 어떤 방향으로 움직일지 예측하기 어렵다. 재료는 가격에 반영되지만, 이벤트는 가격에 반영하기 어렵다.

서울채권시장은 강세 부담이 이어지고 있다. 장중 강세 폭을 반납하는 일이 잦아지면서 국채선물은 4거래일 연속 음봉을 나타냈다.

뉴질랜드 중앙은행이 기준금리를 인하했다는 소식이 장중 강세 폭을 키우는 재료였고, 조동철 금통위원이 금리 인하 필요성을 간접적으로 주장하면서 장중 금리 인하 소수의견 기대가 확산하기도 했지만, 재료의 영향력이 하루를 넘기지 못했다.

조동철 위원이 당장 이달 금융통화위원회에서 금리 인하 소수의견을 내지 않는다면, 소수의견 등장 시기가 빨라야 7월로 미뤄질 수밖에 없어서다.

채권시장은 향후 통화정책 방향은 금리 인하 쪽이라는 데 이견이 없다. 문제는 시기다. 역마진을 감내하면서 매수 포지션을 들고 있지만, 금리 인하가 언제 실현될지는 불확실하다.

현재 레벨에서 불확실성을 인질로 삼아 매수 포지션을 추가로 늘리는 건 부담일 수 있다.

채권 매수 탄력이 떨어졌음에도 입찰을 통한 수요는 꾸준히 나오고 있다. 전일 진행된 국고채 30년물 입찰에서 장기투자기관의 매수를 확인했다.

이날 채권시장이 확인하고 싶은 것 중 하나는 재정증권 발행계획이다. 채권시장은 만기도래에 따른 차환발행 수준을 예상한다.

한국은행은 이날 통화신용정책보고서를 내놓는다.

뉴욕 차액결제 선물환(NDF) 시장에서 달러-원 1개월물은 1,171.50원에 최종 호가했다. 1개월물 스와프 포인트(-1.15원)를 고려하면 전 거래일 서울 외환시장 현물환 종가(1,169.40원) 대비 3.25원 올랐다. (금융시장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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