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홍경표 기자 = 국민연금이 패시브 운용보다 상대적으로 부진했던 액티브 운용 진단에 나선다.

국민연금은 팩터(Factor) 모델을 적용한 액티브 운용 전략 등을 검토해 운용수익률을 끌어올릴 계획이다. 최근 패시브 운용이 주식 투자의 대세로 자리잡는 상황에서 국민연금의 행보가 향후 자산운용업계에 영향을 끼칠지도 관심이다.

9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국민연금은 액티브 운용의 성과와 위험 요인을 다각적으로 분석하는 연구용역을 진행한다.

국민연금은 액티브 운용 성과 요인을 분해하고, 액티브 운용의 장단점 및 기여도 등을 분석한다. 그 결과를 바탕으로 국민연금기금의 액티브 투자의사 결정에 적용한다.

국민연금은 이번에 팩터 모형을 액티브 운용에 활용하는 것도 검토한다. 팩터 모형을 통한 운용은 자산수익률에 중대한 영향을 미치는 5대 팩터(요인)를 우선순위로 고려한다.

대표적인 팩터 모형은 파마와 프렌치(Fama and French)의 5요인 모형이다. 이 모형에서는 기업의 가치와 수익성, 자본투자, 시장 환경, 규모 등 5개 요인이 자산수익률에 실질적인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본다.

기업의 가치와 수익성, 자본투자 지표 등을 우선순위로 자산가치를 계량화하고 구조화해, 이보다 저평가된 자산을 매수해 이익을 거두는 방식이다. 기존의 벤치마크 추종과 섹터 분류, 펀드매니저의 능력과 직관에 의한 투자와는 다르다.

최근 팩터 모형을 활용한 '스마트 베타' 상장지수펀드(ETF) 투자가 시장에서 증가하는 추세다.

국민연금은 팩터 모형과 성과 요인 간의 상관관계를 분석하고, 수익률 제고를 위한 구체적인 방안을 검토한다.

국민연금은 액티브 운용수익률이 패시브 수익률에 미치지 못하자, 액티브 운용 진단을 통해 실효성 있는 액티브 투자 개선 방안을 마련하는 것으로 분석된다. 국민연금은 직접 운용에서 패시브, 위탁 운용에서 액티브 전략을 지향한다.

국민연금의 2017년까지의 국내 주식 패시브 운용수익률은 3년 평균(12.15%)과 5년(6.00%), 10년(4.93%) 모두 액티브 위탁 운용 수익률을 앞질렀다.

국민연금은 "액티브 운용 전략과 체계, 기여도 등을 진단하고 이를 기금 투자의사 결정에 반영할 수 있는 방안을 검토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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