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김예원 기자 = 예금보험의 적용을 받는 금융권 부보예금이 모두 늘어난 가운데 금융투자업권만 감소했다.

예금보험공사가 9일 발표한 '2018년 12월말 부보예금동향'에 따르면 지난해 말 전체 금융권 부보예금 잔액은 2천103조4천억원으로 전년과 비교해 4.3% 증가했다.

부보예금은 금융회사가 예금자 보호를 위해 예금보험공사에 납부하는 보험료를 말한다.

업권별로는 은행권 부보예금이 1천244조원으로 전년 대비 약 45조9천억원(3.8%) 증가했고 보험업권이 771조원으로 전년 대비 35조원(4.8%) 증가했다. 저축은행업권의 부보예금은 58조원으로 전년과 비교해 7조4천억원(14.6%), 종합금융은 1조4천억원으로 4천억원(40%) 늘었다.

업권 중에는 금투업권만 전년과 비교해 감소하는 추세를 보였다. 금투업권의 부보예금은 29조원으로 전년보다 2조5천억원(7.9%) 감소했다.

예보는 미국 등 주요국의 금리 인상 기조와 미중 무역분쟁 등 글로벌 금융시장 불안 요인으로 인해 안전자산 선호현상이 두드러지면서 저금리 기조 속에서도 부보예금 잔액이 꾸준히 증가했다고 분석했다.

다만 저축은행을 제외한 은행·보험업권의 부보예금 증가세는 지속적으로 둔화되는 추세라고 덧붙였다.

전년대비 14.6%의 증가율을 보인 저축은행업권의 경우 타 업권보다 상대적으로 높은 예금금리와 저축은행 예금의 퇴직연금상품 운용대상 편입 등이 증가세를 견인했다는 설명이다.

보험업권은 저축성보험의 판매 둔화 등의 영향으로 신규 수입보험료가 감소함에 따라 부보예금 증가율이 2016년 10.1%에서 지속적으로 하락하고 있다.

금투업권의 부보예금 감소는 지난해 하반기 국내 주식시장이 침체된 데 기인했다는 분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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