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김지연 최정우 기자 = 문재인 정부가 모험자본 공급 등을 위해 코넥스시장 발전을 독려하고 있으나 시장의 반응은 아직 미온적이다.

9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올해 코넥스에 상장한 기업과 코스닥으로 이전 상장한 기업은 각각 한 곳에 불과하다.

예년과 비교해 다소 부진한 성적이다.

하지만 상장 기업의 IR 횟수가 꾸준히 증가하는 등 코넥스 활성화를 위한 노력이 이어지고 있다.

코넥스 시장이 처음 열린 2013년 53건에 머물던 IR 건수는 2014년 120건으로 증가한 이후 지난해 318건까지 늘었다.

한국거래소 합동 IR과 기업자체 IR을 포함해 올해 4월까지 진행된 총 IR 건수는 77회에 달한다.

지난 4월 25일 한국거래소와 한국IR협의회, 미래에셋대우는 '2019년 상반기 코넥스 신성장산업 IR 컨퍼런스' 행사를 개최했다.

행사에는 50여곳의 투자 기관들이 몰렸고 코넥스 상장 기업 약 80곳이 참가해 성황을 이루기도 했다.

한국거래소는 오는 22일부터 23일까지 71개 코넥스 상장 기업을 초청해 올해 두 번째 IR 컨퍼런스를 개최한다.

경북과 대전, 대구 지역에서는 5월에 5개 기업, 6월에 3개 기업 탐방 IR도 있을 예정이다.

오는 10월과 11월에는 하반기 IR을 계획 중이다.

KRX리서치프로젝트(KRP)에 따른 기업분석보고서 발간 건수도 크게 증가했다.

2015년부터 시작된 코넥스 기업분석보고서 발간 사업은 사업 원년인 2015년 34건에서 지난해 101건까지 증가했다.

올해는 오는 6월 초까지 53건의 기업분석보고서가 발간될 예정이다.

거래소 관계자는 "보통 하반기에 기업분석보고서 발간이 늘어나는 것을 감안할 때 올해에도 101건 이상의 보고서가 투자자들에게 공개될 것으로 기대한다"며 "기업 IR에 참가하는 기업이 증가하고 있고 기관 등 투자자들의 관심도 커지고 있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지난 1월 금융위원회가 코넥스 활성화 방안을 발표한 후 지난달 22일 코넥스 상장 규정 개정안이 시행됐다.

한국거래소는 정부의 '혁신금융 추진 방향'의 일환으로 코넥스 투자 예탁금을 현행 1억원에서 3천만원으로 낮췄다.

시장 유동성을 확보해 기업 가격 발견 기능을 강화하고 코스닥 시장으로의 이전상장 기준을 완화해 코넥스 활성화를 도모한다는 방침이다.

거래소 관계자는 "올해 상장 기업과 코스닥 이전 상장이 다소 부진하지만 코스닥 시장에 바로 상장하는 기업이 늘어나는 것과 맞물린 현상"이라며 "기업 가치 발견 기능을 강화하고 코넥스 시장을 더욱 알리는 등 코넥스 활성화에 집중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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