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이미란 기자 = 카카오는 카카오페이를 금융정보와 AI(인공지능)를 기반으로 많은 금융회사와 제휴해 해외결제, 환전, 보험, 대출 등을 아우르는 금융 플랫폼으로 도약시키겠다고 밝혔다.

카카오는 9일 올해 1분기 실적을 발표한 후 컨퍼런스콜을 통해 "카카오페이의 수익화를 빠르게 진행해 올해는 손실을 줄일 것으로 기대한다"고 했다.

이어 "지난해 인력과 마케팅 투자를 카카오페이 부문에서 가장 많이 집행했다"며 "송금뿐 아니라 결제도 빠르게 증가하고 있으며 투자서비스 상품도 매일 높은 인기를 바탕으로 완판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카카오페이의 올해 1분기 거래액이 10조 원을 넘으며 지난해 전체 거래액 20조 원의 절반을 한 분기 만에 달성했다"며 "카카오페이를 통한 총 투자액도 400억 원을 넘어섰다"고 했다.

또 "카카오페이는 펌뱅킹 수수료가 비용의 상당 부분을 차지하는데 지난달부터 리워드 프로그램을 시행하고 이를 활성화하기 위한 프로그램도 진행하면서 수수료가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며 "정부가 발표한 금융결제 인프라 혁신방안도 수수료 부담을 완화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카카오는 이어 "바로투자증권 인수 후 고객 실명 기반의 예수금 계좌 개설과 ETF(상장지수펀드) 라인업 확대, 통합 자산관리 서비스 제공 등 다양한 금융업 상품 제공이 가능할 것"이라고 했다.

또 "지난달 9일 금융위원회에 바로투자증권 대주주 적격성 심사를 신청했고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고 덧붙였다.

증권업계에서 기업가치가 4조 원에 달할 것으로 추산하는 카카오페이지 기업공개(IPO)와 관련해서는 "주관사 선정을 마무리했지만 아직 초기 단계라 상장 시점을 특정하기 어렵다"고 답했다.

카카오는 "대내외적 상황과 자본시장 환경 고려해서 주주가치가 극대화된 시점에 IPO를 할 것"이라며 "K-콘텐츠의 유통을 글로벌로 확대하고 지속해서 IP(지적재산) 비즈니스를 확대하면 카카오페이지의 기업가치가 확대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달 출시한 카카오톡 비즈보드(톡보드)에 대해서는 "카카오가 보유한 AI 분석기술과 다양한 비즈니스 솔루션을 통해 이용자와 파트너 모두에게 새로운 연결을 제공하겠다"고 강조했다.

카카오는 "톡보드는 아직 론칭 초기고 사용자 반응을 보면서 조심스럽게 구현 중이지만 비즈니스 파트너들의 반응이 긍정적이다"라며 "국내 광고시장의 판도를 변화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했다.

회사 측은 "카카오의 올해 매출이 23% 이상 성장하는 것이 목표"라며 "포털 비즈니스의 성장이 제한되는 것을 가정하고 톡보드 부문의 성장성을 50% 이상으로 보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올해 신규 인력 채용을 다소 보수적으로 진행하고 마케팅도 성과가 뚜렷하게 보이는 사업 위주로 비용을 집행하며 하반기에는 영업이익이 전년 대비 크게 확대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mrle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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