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연합인포맥스) 이효지 기자 = 서울 아파트 전세가격 낙폭이 6개월여 만에 가장 작은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감정원은 9일 5월 첫째주(6일 기준) 주간 아파트 가격 동향을 조사한 결과 서울 아파트 전세가격이 지난주 대비 0.02% 하락했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해 10월 넷째주 이후 28주 만에 가장 작은 낙폭이다.

감정원은 매매수요가 전세로 돌아선 데다 정비사업 이주, 이사 목적 수요가 있어 일부 자치구의 전셋값이 상승했다고 말했다.

이번 조사는 지난 7일에 발표된 수도권 3차 신규택지 추진계획 영향은 반영되지 않았다.

정부가 고양, 부천에 신도시 두 곳을 추가 신설하기로 함에 따라 청약 대기수요가 늘면서 전세를 찾는 세입자가 늘어날 수 있다.

경기도도 전셋값이 지난주보다 0.02%포인트 줄어든 0.08% 하락하며 약세가 추줌했다.

안산 단원구(0.53%), 광명시(0.49%)는 정비사업 이주수요가 일면서 올랐고 하남시(0.30%)는 청약 대기수요가 전세를 선호하면서 상승했다.

지방(-0.09%)에서는 대구(0.03%), 충남(0.02%), 전남(0.01%)을 제외한 모든 시도에서 전셋값이 하락했다.

매매가격은 서울(-0.05%)의 경우 지난주와 같은 낙폭을 유지하며 26주 연속 하락했다.

정부 정책 기조가 이어지는 가운데 공급 확대까지 이어지며 매수심리가 위축됐다고 감정원은 설명했다.

마포구(-0.02%), 광진구(-0.02%)는 일부 단지에서 급매물이 나오며 하락 전환했고 강동구(-0.16%)는 전체 신규 입주 물량 부담 속에 약세를 나타냈다.

경기도(-0.08%)의 경우 의왕시(-0.26%), 용인 수지구(-0.20%) 등은 신규 공급 물량으로 하락했으나 구리시(0.06%), 성남 수정구(0.05%)는 역세권 등 입지가 좋은 곳을 중심으로 상승 전환했다.

지방(-0.10%)은 대전(0.03%)을 제외하고 강원(-0.23%), 경북(-0.20%), 세종(-0.19%) 등 모든 지역이 내리면서 낙폭이 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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