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윤정원 기자 = 중국 4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6개월 새 가장 빠른 상승세를 보인 이유가 중국 수요 개선 때문이 아니라 돼지고기 가격 상승 때문이라는 진단이 나왔다고 CNBC가 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날 중국 국가통계국 발표에 따르면 중국 4월 CPI는 전년 동기 대비 2.5% 오르면서 6개월 새 가장 빠른 상승세를 보였다.

4월 생산자물가지수(PPI)는 전년 대비 0.9% 오르면서 지난해 12월 이후 가장 좋은 성적을 거뒀다.

캐피털이코노믹스(CE)의 줄리언 에반스-프릿차드 이코노미스트는 "CPI와 PPI 결과 모두 잘 나오긴 했으나 중국 국내수요가 탄탄해 상승세를 보였다고 해석돼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그는 이번 CPI와 PPI는 공급 측에서 차질을 빚었기 때문에 오른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번 CPI를 항목별로 살펴보면 4월 식품 물가는 6.1% 상승할 때 비식품물가는 1.7% 오르는 데 그쳤다. 특히 식품 물가 중 돼지고기 가격은 14.4% 급등했다.

중국 돼지고기 가격은 지난해 8월부터 확산하기 시작한 아프리카돼지열병(AFS) 때문에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에반스-프릿차드 이코노미스트는 "경제성장률이 탄탄한 회복세를 보이기 어려울 것으로 보일 뿐 아니라 산업 원자재 가격도 머지않아 하락할 것으로 전망되는 만큼 PPI와 비식품 CPI가 더 상승세를 보이긴 어려울 것"이라고 진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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