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임하람 기자 = 서울외환시장의 외환딜러들은 10일 달러-원 환율이 미·중 무역협상을 주시하며 큰 변동성을 나타낼 것이라고 전망했다.

외환딜러들은 전반적인 방향은 위쪽이지만, 무역협상 결과를 가늠하기 어려운 만큼 아래쪽으로도 열어둬야 한다고 했다.

만약 무역협상이 결렬되고 관세율이 인상될 경우 달러-원이 1,180원대를 뚫고 1,185원까지 고점을 높일 수 있다고 봤다.

다만 1,180원 이상의 레벨은 당국의 경계감이 매우 높아지는 수준인 만큼 조심스러운 흐름을 보일 것으로 내다봤다.

한편 전일도 달러-원이 10원 넘게 급등한 만큼 악재가 대부분 반영된 상태이고 추가적인 상승은 어렵다는 의견도 있었다.

해외브로커들은 역외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 지난밤 달러-원 1개월물이 1,178.90원에 최종 호가가 나왔다고 전했다.

최근 1개월물 스와프포인트(-1.25원)를 고려하면 전일 서울외환시장 현물환 종가(1,179.80원) 대비 0.35원 오른 셈이다.

이날 달러-원 환율 예상 레인지는 1,170.00∼1,185.00원으로 전망됐다.

◇ A은행 과장

달러-원은 미·중 협상에 따라 변동성 키울 것이다. 전일 NDF에서 달러-원이 1,184원까지 올랐다. 시장 심리는 조금 안정됐으나 위쪽 경계심이 강하다. 전반적인 모멘텀은 위쪽이다. 무역협상 결과에 따라 움직이는 하루가 될 것이다. 레인지는 크게 잡아야 할 것으로 예상한다. 장중 1,170원에서 1,185원까지 넓게 본다. 무역협상 내용이 좋지 않으면 더 오를 수 있지만 1,190원은 부담스럽다. 당국 경계감도 높은 레벨이다. 북한의 단거리 미사일로 추정되는 발사체 발사는 추가적 악재이지만 당장 큰 영향은 없을 것으로 본다.

예상 레인지: 1,170.00~1,185.00원

◇ B은행 과장

무역협상에 관련된 좋지 않은 뉴스는 대부분 나온 상황이다. 미국 증시도 전일 오후 장에서 낙폭을 줄였다. 악재가 터져서 달러-원이 1,180원까지 올랐으나 이제는 (악재가) 다 반영된 것으로 본다. 터질 수 있는 악재는 다 터진 것 같다. 북한 이슈도 악재이지만 시장 관심에서는 조금 떨어져 있다. 달러-원에 결정적인 영향 미칠 요소는 아니라 본다. 수급 측면에서는 네고 물량이 나오고 있으나 임팩트가 크지는 않다.

예상 레인지: 1,176.00~1,183.00원

◇ C은행 대리

미·중 무역 긴장이 최고조로 이른 상태다. 북한 미사일 발사체 이슈도 겹쳐 한국에 있어서는 리스크 오프 심리가 두드러진 상황이다. 서울환시는 북한보다는 중국 무역 결과에 주목할 거 같은데, 오후 1시 이전에 관세 발효를 막기에는 현실적으로 어려워 보인다. 달러-원 상승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본다.

예상 레인지: 1,176.00~1,185.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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