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케미칼은 9일(현지시간) 미국 루이지애나주 레이크찰스에서 에탄크래커(ECC) 및 에틸렌글리콜(EG) 공장 준공식을 열었다.
앞서 지난 2016년 기공식을 개최한 롯데케미칼은 약 3년간의 공사 기간 동안 총사업비 31억달러를 투자했다.
신규 공장은 연간 에틸렌 100만t의 생산능력을 보유한, 축구장 152개 크기(102만㎡·31만평)의 대규모 콤플렉스다.
향후 롯데케미칼의 에틸렌 생산규모는 국내 1위, 세계 7위권 수준의 연 450만t으로 늘어난다.
EG 공장은 연간 70만t의 EG를 생산할 예정이고, 글로벌 고객사와 약 80% 이상의 구매 계약을 체결해 안정적인 판매망을 구축했다.
롯데케미칼은 이번 미국 공장 가동을 통해 기존 원료인 나프타에 대한 의존성을 줄이고 가스원료 사용 비중을 높인다는 방침이다.
아울러 유가변동에 따른 위험을 최소화하면서 안정적인 원가 경쟁력을 구축하고 원료와 생산기지, 판매지역 다변화를 통한 글로벌 경쟁력도 강화하게 됐다고 롯데케미칼은 설명했다.
이날 준공식에는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과 김교현 화학BU장(사장), 임병연 롯데케미칼 대표이사, 이낙연 국무총리, 미국 연방정부 및 주정부 관계자 등 300여명이 참석했다.
신동빈 회장은 "세계 수준의 석유화학 시설을 미국에 건설·운영하는 최초의 한국 석유화학 회사라는 자부심을 가지고, 회사 발전은 물론 한국 화학산업의 미래를 위해 중요한 역할을 해 나갈 것"이라고 소감을 밝혔다.
이낙연 총리는 "신규 공장과 협력기업들은 레이크찰스와 인근 지역에 2천500개 이상의 일자리를 만들게 된다"며 "이 공장은 한미 양국의 화학산업을 동반 성장시키면서 한미 양국의 에너지 협력도 새로운 차원으로 발전시킬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도 축하 메시지를 통해 "이번 투자는 현 행정부 출범 이후 가장 큰 대미 투자이자 한국기업이 미국 화학공장에 투자한 것 가운데 최대"라며 "미국과 한국에 서로 도움이 되는 투자이자 한미 양국 동맹의 굳건함을 보여주는 증거"라고 전했다.
mjle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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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민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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