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한종화 기자 =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가 미·중 무역협상의 불확실성이 한층 커졌다면서 정부와 긴밀히 협력해 시장 안정화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

이 총재는 10일 중구 태평로 한은 본부에서 금융·경제상황 점검회의를 주재하고 "미국의 대중 수입품 관세부과 계획으로 최근 미·중 무역협상 관련 불확실성이 한층 커진 것이 사실"이라면서도 "협상 타결을 위한 양국간 노력이 계속될 것이라는 기대가 높은 만큼 차분하게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이 총재는 또 미중 무역협상 전개 상황이 국내 금융·경제에 미칠 영향을 더욱 면밀히 점검하는 한편 정부와 긴밀히 협력하면서 시장 안정화 노력을 기울여 나갈 것을 당부했다.

무역 분쟁 상황에 대한 이 총재의 언급은 지난 번보다 우려의 수위가 높아졌다.

이 총재는 지난 7일에도 금융·경제상황 점검회의를 주재하고 "미·중 무역분쟁의 불확실성이 재부각됐으나 현재 무역협상이 진행되고 있는 만큼 크게 불안해할 상황은 아니다"고 말한 바 있다.

한국은행은 미중 무역협상의 불확실성으로 글로벌 금융시장에서 투자심리가 위축되고 가격 변수의 변동성도 확대됐고, 국내 금융시장에서도 주가가 하락하고 달러-원이 상승했다고 설명했다.

한은은 특히 9일 주가가 큰 폭으로 등락하는 등 변동성이 크게 확대했다고 덧붙였다.

jhha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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