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연합인포맥스) 최진우 기자 = 구윤철 기획재정부 2차관은 알레인 필룩 유럽부흥개발은행(EBRD) 은행 담당 부총재와 면담에서 "한국의 성공적인 개발 경험을 수원국(원조를 받는 국가)에 공유하는 등 협력을 강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10일 기재부에 따르면 구 차관은 지난 7일부터 9일까지 보스니아-헤르체고비나 사라예보에서 열린 '제28회 EBRD 연차총회'에 참여해 필룩 부총재를 만났다.

이 자리에서 구 차관은 한국의 EBRD 신탁기금 추가출연 약정서(300만달러), 남동지중해연안지역 대상 벤처기업 및 청년 창업가 지원을 위한 중소기업지원펀드 납입 약정서(100만유로)에 서명했다.

필룩 부총재는 한국의 지속적인 협력에 대해 감사의 뜻을 표했고, 구윤철 차관은 수원국의 경제발전에 기여하길 희망한다고 화답했다.

구 차관은 우즈베키스탄 국제투자무역부 장관, 독일 재무차관과도 양자 면담을 갖고 두 나라의 경제협력 확대방안과 EBRD 현안에 대해 의견을 교환했다.

구 차관관 우무르자코프 우즈베키스탄 국제투자무역부 장관은 전략적인 파트너로서 양국 간 경제 협력을 지속해서 강화하기로 합의했다. 쿠키스 독일 재무차관과는 EBRD의 중기전략 방향설정 등 관련 현안에 관해 이야기를 나눴다.

구 차관은 연차총회 거버너 연설 및 전체회의에서는 "새로운 기술 아이디어 활용, 기업가 정신 고취 등 민간 부문의 혁신을 촉진해 급속한 기술 발전에 따른 회원국의 대응 역량을 강화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에 우리나라는 규제 샌드박스 등 규제개선, 혁신기술 투자 확대 등 혁신 친화적 경제환경을 추진하고 있다는 점을 소개했다.

그는 "EBRD 사업의 효과성을 제고하기 위해서는 국가별 특성에 따른 수요중심 지원체계를 강화해야 한다"며 "EBRD의 민간개발 경험과 다른 개발기구의 공공부문 지원 경험이 시너지가 나도록 다자개발은행과 협력, 역할분담이 중요하다"고 했다.

그는 이어 "EBRD의 사하라 이남 지역 등 수원국 확대 논의와 관련해서는 기존 수원국에 부정적 영향을 주지 않는 범위에서 점진적으로 확대해야 한다"고 했다.

jwchoi@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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