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강수지 기자 = 달러-원 환율은 개장 초 연고점을 경신하는 등 변동성을 키우다가 하락세로 돌아섰다.

달러-원 환율은 1,178원 대에서 등락하고 있다.

10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오전 11시 12분 현재 달러-원 환율은 전일 대비 1.30원 하락한 1,178.50원에 거래됐다.

이날 달러-원 환율은 전일 종가대비 1.80원 하락한 1,178.00원에 개장했다. 하락세로 출발한 달러-원은 이후 급반등하며 1,181.40원에 연고점을 경신한 후 내림세를 보였다.

미·중 무역협상 불확실성이 여전한 가운데 호가가 얇은 장 초반이라 변동성이 더욱 커졌던 것으로 풀이됐다.

미중 협상단의 첫날 회의가 끝난 가운데 글로벌 금융시장에서는 협상 결과에 대한 낙관적인 기대가 생겼다. 미국 주가지수 선물은 상승세로 반전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스티븐 므누신 재무장관과 로버트 라이트하이저 미국 무역대표부(USTR) 대표를 만났다는 소식 때문이다.

협상 진전 사항을 논의하기 위한 것이란 낙관적인 해석이 나오면서 달러-원 환율과 역외 달러-위안(CNH) 환율은 내림세를 이어갔다.

◇오후 전망

외환시장 참가자들은 돌발 뉴스가 없다면 달러-원 환율이 1,175.00원에서 1,180.00원 사이에서 등락할 것으로 예상했다.

이들은 협상 결과를 긍정적으로 보는 분위기가 조성되면서 한국과 중국 등 증시가 강세로 전환했고, 원화와 달러화도 강세를 나타내는 분위기라고 전했다.

한 시중은행의 외환 딜러는 "상하이 지수도 2%대 올랐고 달러-위안도 하락했다"며 "협상의 여지 자체가 남아있어 시장은 상황을 좀 더 중립적으로 보려는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휴일 이전에 고점 인식으로 포지션을 정리하고 가려는 세력이 있다면 1,175원까지 내려갈 수 있다"며 "다만, 어제 트럼프 발언과 같은 돌발 뉴스가 없다면 1,180원 아래에서 움직일 것이다"고 내다봤다.

또 다른 시중은행의 외환 딜러는 "협상에 대해서는 긍정적인 분위기가 강한 것 같지만, 좀 더 관망하자는 분위기는 이어질 것으로 본다"며 "주말을 앞두고 지금 레벨에 차익을 실현하려는 움직임도 있겠지만, 계속 포지션을 유지하려는 쪽도 많은 것 같다"고 전했다.

그는 "오후 1시 이후 환율 레벨이 이후 변동성을 결정할 것 같다"고 덧붙였다.

◇장중 동향

달러-원 환율은 역외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 달러-원 1개월물 종가를 반영해 전일보다 1.80원 하락한 1,178.00원에 개장했다.

내림세로 개장한 달러-원 환율은 미·중 무역협상을 앞두고 불확실성이 여전해 장 초반 변동성을 키웠다.

이날 오전 9시 20분께 달러-원 환율은 1.181.40원을 찍으며 연고점을 경신했다.

이는 2017년 1월 17일 장중 1,187.30원을 기록한 이후 최고치다.

이후 미국과 중국 협상단이 첫날 회의를 마치고 트럼프 대통령이 므누신 재무장관과 라이트하이저 USTR 대표를 만났다는 소식에 달러-원과 달러-위안은 하락 조정을 받았다.

상하이 증시도 2%대 이상 상승률을 높였고, 코스피 지수도 소폭의 상승세를 보였다.

연합인포맥스 예상거래량(화면번호 2139)에 따르면 현재 시각 기준으로 약 36억 달러가량이다.

같은 시각 외국인 투자자들은 유가증권시장에서 1천280억 원어치 주식을 순매도한 반면, 코스닥에서는 514억 원어치 주식을 순매수했다.

달러-엔 환율은 전장 뉴욕장 대비 0.320엔 오른 109.995엔에, 유로-달러환율은 0.00184달러 오른 1.12322달러에 거래됐다. 엔-원 재정환율은 100엔당 1,071.53원을 나타내고 있다. 위안-원 환율은 172.64원에 거래됐다.

sskang@yna.co.kr

(끝)
저작권자 © 연합인포맥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