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노현우 기자 = 국고채 금리는 미국과 중국의 무역협상을 주시한 채 소폭 올랐다.

10일 서울 채권시장에서 국고채 3년물 금리는 오전 11시 15분 현재 전일보다 1.0bp 상승한 1.719%, 10년물은 0.8bp 오른 1.870%에 거래됐다.

3년 국채선물(KTBF)은 전일보다 3틱 하락한 109.52에 거래됐다. 외국인이 3천96계약을 순매도했고 은행이 1천767계약을 순매수했다.

10년 국채선물(LKTBF)은 12틱 내린 128.43을 나타냈다. 외국인이 886계약 팔았고 은행이 701계약 샀다.

◇ 오후 전망

채권시장 참가자들은 미·중 무역협상을 주시한 채 보합세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미국은 이날 오후 1시 1분부터 중국산 제품에 관세를 부과하지만, 시장 영향은 제한적일 것으로 전망된다.

해당 시점 이전에 미국을 향해 출발한 중국 화물에 대해서는 기존대로 10%의 관세가 적용된다. 실제 관세 징수까지 시차가 있는 셈이다.

증권사의 한 채권 딜러는 "어제 국내는 관세부과 이슈를 미리 반영해 1bp 정도 강해졌다"며 "관세부과 직후 충격은 없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다른 증권사의 채권 운용역은 "계속 협상이 진행 중이기 때문에 관망 분위기가 예상된다"며 "보합권에서 강세와 약세를 오갈 것 같다"고 말했다.

◇ 장중 동향

국고채 금리는 국고 3년 지표물인 18-9호를 기준으로 전일 민간평가사 고시금리 대비 1.0bp 상승한 1.715%, 국고채 10년 지표물인 18-10호는 1.4bp 오른 1.871%에 거래를 시작했다.

전일 미국 국채금리는 미·중 무역분쟁 우려에 하락했다. 10년물은 3.71bp 내린 2.4449%, 2년물은 4.88bp 하락한 2.2580%를 나타냈다.

국채선물은 약보합세로 출발했다. 미국 장 후반에 무역분쟁 관련 유화적인 메시지가 나와 미 국채금리 하락 폭이 줄어든 점 등이 영향을 준 것으로 풀이된다.

장이 갈수록 10년 국채선물은 약세 폭을 확대하는 모습을 보였다. 협상에 대한 긍정적 전망에 힘이 실린 것으로 풀이된다. 중국 증시가 강세로 출발한 점도 안전자산 선호를 약화하는 요인으로 작용했다.

류허 중국 부총리와 로버트 라이트하이저 미 무역대표부(USTR) 대표, 스티븐 므누신 미 재무장관 등이 참여한 무역협상은 90분간 이어진 뒤 종결됐다. 협상은 다음 날 재개될 전망이다.

장중 호주중앙은행(RBA)의 분기 통화정책 성명이 공개됐지만, 장에는 별다른 영향을 주지 않았다.

RBA는 올해 평균 성장률 예상치를 2.75%에서 2%로, 올해 말 기준 성장률 예상치는 3%에서 2.75%로 낮췄다.

올해 말 절사 평균 소비자물가지수(CPI) 상승률 예상치는 2%에서 1.75%로, 내년 말 관측치는 2.25%에서 2%로 각각 하향 조정했다.

외국인은 3년과 10년 국채선물을 각각 약 3천 계약과 886계약 순매도했다.

KTB는 약 4만5천 계약 거래됐고 미결제약정은 1천459계약 늘었다. LKTB는 3만7천 계약가량 거래됐고 미결제약정은 1천657계약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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