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면적 무역 전쟁 땐 美 GDP 2.1%↓ 中 GDP 2.5%↓



(서울=연합인포맥스) 윤영숙 기자 = 미국과 중국 간의 무역협상이 결렬돼 무역 전쟁이 다시 시작될 경우 당사자인 미국과 중국은 물론 전 세계의 충격이 불가피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그레고리 다코 옥스퍼드 이코노믹스 미국 담당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9일(현지시간) 발표한 보고서에서 미국과 중국간 무역전쟁은 모두를 패자로 만들어 더 큰 파국을 몰고 올 것이라고 경고했다.

다코는 미국이 중국산 제품 2천억 달러에 대한 관세를 10%에서 25%로 인상하고, 중국이 미국산 수입품 600억 달러에 대한 관세를 8%에서 25%로 인상하면 2020년 미국의 국내총생산(GDP)이 약 220억 달러, 전체의 0.3%가량이 줄어들 것으로 전망했다.

관세 인상에 따른 중국의 성장률 둔화 폭은 GDP의 0.8%에 이를 것으로 추정됐다. 이 경우 글로벌 GDP는 내년 0.3% 줄어들 것으로 예상했다.


 

 

 

 

 

 

 


<미·중 관세 전쟁 재개 때 전 세계 GDP 성장률 타격>



다코는 만약 전 세계 글로벌 무역의 16%에 해당하는 모든 미·중 교역상품에 관세가 25% 부과될 경우 미국과 글로벌 GDP는 각각 내년 0.5%가량 줄어들고, 중국의 GDP는 1.3%가량 줄어들 것으로 예상했다.

다코는 "관세 번복에 수년이 걸리고 미국이 이미 부과한 관세를 유지하고 싶어해 만약 양측의 관세 인상이 전면적인 무역 전쟁으로 치달을 경우 이는 글로벌 침체를 촉발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전면적 무역 전쟁 때 미국과 중국 GDP 충격>



전면적인 무역 전쟁은 미국이 모든 중국산 제품에 35%의 관세를 부과하고, 전 세계 수입 자동차에 대해 25%의 관세를 부과하고, 유럽연합(EU)에서 수입되는 모든 다른 상품에 대해 10%의 추가 관세를 부과할 경우를 가정한 것이다.

이 경우 중국의 2020년 성장률은 2.5%, 미국의 성장률은 2.1% 줄어들고, 유럽과 일본의 GDP 성장률도 평균 1.5% 줄어들고, 전 세계 GDP 성장률은 1.7% 감소할 것으로 예상됐다.

한국도 2020년 GDP 성장률이 2.5%가량 줄어들 것으로 예상됐으며, 홍콩과 싱가포르는 이보다 더 타격이 클 것으로 전망됐다.

 

 

 

 

 

 

 

 

 

 

 

 

 

 

 

 





<전면적 무역 전쟁은 글로벌 침체 촉발 위험>



다코는 무역 전쟁에도 미국과 중국의 재정 부양책과 각국 중앙은행들의 완화적 통화정책 등이 성장률 둔화세를 완화해주는 반면, 주가 하락 등 금융시장의 반응은 오히려 무역 충격을 가중할 것이라고 우려했다.

다코에 따르면 미국 증시가 10%가량 하락하면 그해 GDP 성장률은 0.4%가량 줄어드는 것으로 조사됐다.

반면 중국과 미국의 올해 재정 부양책은 중국과 미국의 GDP 성장률을 각각 0.6%포인트, 0.5%포인트 높여줬을 것으로 추정됐다.

또 연방준비제도(연준·Fed)의 올해 금리 동결과 완화적 기조는 내년 GDP 성장률을 0.5%포인트 높여줄 것으로 다코는 추정했다.

ysyo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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