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윤정원 기자 = 10일 중국 증시는 무역협상을 주시하며 상승했다.

이날 상하이종합지수는 전장대비 88.26포인트(3.10%) 상승한 2,939.21에 장을 마쳤다.

선전종합지수는 전장대비 57.90포인트(3.83%) 오른 1,568.62에 마감했다.

무역협상이 오는 10일(현지시간)에도 진행된다는 것을 중국 국내 투자자들이 희망적으로 보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이날 미국과 중국 양국은 약 90분간 협상을 진행했다.

무역협상에도 10일 오후 0시 1분부터 2천억 달러 규모의 중국산 제품에 대한 관세율은 기존 10%에서 25%로 인상됐다.

이날 중국 증시는 상승출발 후 오름세를 유지하다가 미국의 대중 관세가 인상된 후 오후장 개장 직후 잠시 반락했으나 곧 V자 모양으로 반등에 성공했다.

대중 관세율이 인상되면서 무역협상과 관련된 부정적 뉴스가 모두 나와 불확실성이 소폭 개선된 데다 10일 진행되는 협상에서 최악의 상황은 나타나지 않을 것이라는 투자자의 기대가 이날 중국 투자심리를 떠받쳤다.

미국이 10일 0시 1분(현지시간) 중국 출발 제품에 한해 관세율을 인상한다고 언급한 것도 운송시간을 고려했을 때 협상을 위한 시간을 벌어둔다는 의미로 해석돼 증시 상승세에 영향을 미쳤다.

중국 상무부는 관세 인상에 대해 매우 유감이라면서 필요한 대응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밝혔다.

다만 구체적인 방법을 적시하지 않아 미국과 중국 간의 관계가 최악으로 치닫기보다 여지가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중국 국가대표팀이 중국 증시를 떠받쳤다는 소식도 있었다.

중국 국가대표팀은 중국증권금융공사(증금공사)와 중앙회금공사(회금공사) 등 중국 정부를 대변해 주식을 거래하는 국영 기업을 일컫는다.

저가매수세도 도움을 줬다.

전날 상하이종합지수와 선전종합지수는 각각 1.48%, 1.28% 밀린 바 있다.

한편, 이날 중국 인민은행은 역환매조건부채권(역RP) 매입을 통한 공개시장조작(OMO)에 나서지 않았다.

이날은 만기 도래 물량도 없었다.

jwyo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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