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윤정원 기자 = 이번 주(13~17일) 중국증시는미·중 고위급 무역협상이 빈손으로 마무리된 가운데 지난주에 이어 약세를 이어갈 공산이 크다.

지난주 상하이종합지수와 선전종합지수는 각각 4.52%, 4.15% 밀리면서 두 지수 모두 3주 연속 하락세를 기록했다.

지난 주말 사이 미국과 중국 간의 무역협상은 교착상태에 빠졌다.

미국은 지난주 중국산 수입품 2천억 달러에 대한 관세를 25%로 인상한 데 이어 그동안 고율 관세가 부과되지 않았던 3천억 달러어치에 대한 중국산 수입품에도 25% 관세 부과에 대한 작업에 돌입했다.

미국 무역대표부(USTR)는 관련 세부 사항을 오는 13일(현지시간) 발표할 예정이다.

협상에 대한 전망은 상당히 불투명하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지난 11일 트위터를 통해서 무역협상에 대한 압박의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중국은 최근 협상에서 너무 심하게 당하고 있어서 2020년 차기 대선 무렵까지 기다리는 게 낫겠다고 생각하는 것 같다"며 "내 두 번째 임기에 협상이 진행된다면 (미·중 간의) 합의는 중국에 훨씬 더 나쁠 것"이라고 경고했다.

중국은 보복 조치를 취하겠다고 밝혔다.

향후 협상 일정도 잡히지 않았다.

무역협상과 관련한 불확실성이 확대된 와중에 이번 주에는 소화해야 할 경제지표도 많다.

13일(월)에는 4월 외국인직접투자(FDI)가 발표되고, 15일(수)에는 4월 소매판매와 산업생산, 고정자산투자가 나올 예정이다.

특히 산업생산의 경우 지난 3월 전년 대비 8.5% 증가해 시장 예상치 6%를 상회했다.

3월 소매판매도 전년 동기 대비 8.7% 늘어나 시장 예상치 8.4% 증가를 웃돈 바 있다.

17일(금)에는 주택가격이 발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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