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최정우 기자 = 지난해 증시 급락에 곤두박질쳤던 코스닥 벤처펀드 수익률이 올해 들어 반등세를 이어가고 있다.

사모형 중에서는 연초 이후 수익률이 60%를 넘어서는 펀드가 나오기도 했다.

13일 연합인포맥스 국내펀드 수익률 집계(화면번호 5340)와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지난 10일 기준 12개 공모형 코스닥 벤처펀드의 연초 이후 수익률은 평균 9.09%이었다.

이는 국내주식형 인덱스 펀드(3.08%)와 액티브 펀드(3.47%)를 훌쩍 뛰어넘는 수익률이다.

6개월 평균 수익률도 4.79%로 손실 폭이 크게 줄었다.

작년말 기준으로 이들 상품의 6개월 수익률은 마이너스(-) 12.04%였다.

사모형 펀드 중에서는 지난주 기준 라임자산운용의 '라임 코스닥 벤처플러스 전문투자형 사모투자신탁S-2호'가 연호 이후 61.05%의 수익률을 냈다.

유경PSG자산운용의 '유경 코스닥벤처 플러스 전문투자형 사모투자신탁'과 자비스자산운용의 '자비스 코스닥벤처전문투자형사모투자신탁제3호'도 40%가 넘는 수익률을 거뒀다.

그 뒤를 이어 알펜루트자산운용의 '메이플트리'와 '오크트리' 코스닥벤처펀드도 23%의 수익을 냈다.

올해 들어 코스닥시장이 활기를 찾으면서 수익률도 회복세를 보였다.

연초 670선을 밑돌았던 코스닥 지수는 지난달 말 750선까지 뛰어오르면 10%가 넘는 상승폭을 기록했다.

코스닥 IT업종지수와 제약업종지수 등도 연초 이후 약 18%, 7%씩의 강세를 보였다.

코스닥 공모주 강세도 수익률 개선에 도움이 됐다.

코스닥 벤처펀드는 펀드 자산의 절반 이상을 벤처기업이나 벤처기업 해제 후 7년 이내인 코스닥 상장기업의 주식, 무담보 전환사채(CB)·신주인수권부사채(BW)에 투자한다.

자산의 15%는 CB와 BW를 포함한 벤처기업 신규 발행주식에 투자해야 한다.

펀드를 조성한 운용사는 코스닥 공모주의 30%를 우선 배정받을 수 있다.

올해 코스닥 신규상장 종목이었던 드림텍과 미래에셋벤처투자 등이 50% 이상 급등하며 코스닥 벤처펀드 수익률을 견인했다.

웹케시와 노랑풍선, 셀리드 등도 공모 흥행에 성공했고 상장 이후 주가 흐름도 호조세를 보였다.

최창규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올해 IPO를 마친 10여개 기업 주가가 모두 공모가를 상회하는 등 상장을 준비중인 기업이 증가하면서 벤처펀드에 유리한 환경"이라며 "정부가 추진하는 '혁신성장'의 일환으로 코스닥 상장 문턱이 낮아지는 등 혁신기업 육성책 등도 긍정적인 영향을 줬다"고 진단했다.

jwchoi2@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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