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문정현 기자 = 미국이 중국에 대해 최대 압박 정책을 펴고 있지만 중국은 이미 다양한 시나리오에 대비해왔다고 중국 관영 매체 글로벌타임스가 12일 보도했다.

글로벌타임스는 사설을 통해 "자신의 힘에 오만한 미국이 무역전쟁을 일으켰으며, 관세가 중국을 짓밟을 수 있다고 믿고 있다. 하지만 중국은 굳건한 인내심으로 미국의 도발을 흔들면서 무역전쟁을 두려워하지 않는다는 원칙을 고수하고 있다"고 밝혔다.

매체는 미국의 공세가 불합리하며 오히려 미국 경제를 해칠 것이라고 지적했다.

글로벌타임스는 "미국은 전례없이 치열한 관세전쟁이 중국의 의지를 단번에 꺾어 중국이 불평등한 협상을 단시일내 받아들일 것을 희망하고 있다. (하지만) 미국은 도박을 하고 있다. 이와 같은 미국의 도발은 자국의 접근 방식이 빨리 효과를 내길 원하는 열망과 걱정을 암시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중국은 도박을 하지 않을 것이며, 모든 상황에 충분한 준비가 돼 있다고 글로벌타임스는 전했다.

매체는 "중국은 심리적으로, 그리고 전술적으로 최악의 시나리오를 준비하고 있다. 미국이 모든 중국산 제품에 25%의 관세를 부과하는 시기가 빠를수록 무역전쟁도 더 일찍 전환점에 이르게 될 것이다. 이후에는 무역전쟁은 교착상태에 빠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글로벌타임스는 "중국이 이를 견딜 수 없으리라는 인식은 환상이며 오판"이라며 "전략적인 압박을 받게 되면 주권과 존엄성, 장기적인 국민 권리 보호를 위해 견디지 못할 게 없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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