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이미란 기자 = LG디스플레이가 세계 최초로 GM(제너럴 모터스) 차량에 P-OLED(플라스틱 올레드)를 탑재한다.

13일 디스플레이업계에 따르면 LG디스플레이는 올해 3분기 중에 GM 차량에 탑재될 차량용 P-OLED를 출하한다.

이르면 올해 안에 LG디스플레이의 P-OLED 계기판을 탑재한 GM 차량이 출시될 전망이다.

P-OLED는 휘는 특성이 있어 차량에 따라 변형할 수 있고, G-OLED(글라스 올레드)에 비해 내구성이 뛰어나 안전이 중요한 차량에 적합하며, LCD(액정표시장치)보다 명암비, 시야각 등이 뛰어나다.

현재까지 G-OLED가 탑재된 차량은 나왔지만, P-OLED는 사례가 없어 GM 차량이 세계 최초의 P-OLED 탑재 차량이 될 전망이다.

LG디스플레이는 올해 GM에 이어 내년 상반기에는 벤츠에 P-OLED를 납품할 계획이다.

LG디스플레이는 차량용 디스플레이 시장에 뛰어든 지 14년 만인 올해 1분기 누적 판매 1억 대 를 달성했다.

시장조사기관 IHS마킷에 따르면 LG디스플레이는 5인치 이상 차량용 디스플레이 시장에서 2017년 1분기부터 8분기 연속 수량과 매출, 면적 분야 모두 글로벌 1위를 유지했다.

차량 작동 상태를 표시하고 제어하는 차량용 정보안내디스플레이(CID)와 운전자에게 필요한 정보를 제공하는 계기판, 뒷좌석 탑승자를 위한 정보 및 오락용 엔터테인먼트 디스플레이(RSE) 등 다양한 차량용 디스플레이 제품을 생산하고 있다.

그러나 이 기록에 포함된 제품은 대부분 LCD로 중국 업체들이 빠르게 추격해오고 있다.

중국 업체발 가격 인하 경쟁으로 LCD 패널 가격이 하락하면서 올해 1분기 LG디스플레이는 3분기 만에 적자를 내기도 했다.

지난해 1분기에 6년 만에 첫 영업손실을 내면서 비상경영체제를 가동한 뒤 3, 4분기에는 흑자를 기록했으나 올해 들어 다시 실적 부진에 빠지면서 위기감이 높아지는 형국이다.

LG디스플레이는 이에 따라 OLED, 특히 차량용을 차세대 먹을거리로 판단하고 고급 차량을 중심으로 적극적으로 영업에 나서고 있다.

특히 2017년 1조 원이었던 차량용 디스플레이 매출을 오는 2021년 2조 원으로 늘리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IHS마킷은 2016년 60억 달러(약 7조 원)였던 차량용 디스플레이 시장 규모가 2019년 83억달러(약 9조7천억 원)로 늘고, 2023년에는 100억달러(11조7천억 원)를 넘어설 것으로 예상했다.

차량용 디스플레이 출하량 역시 2019년 1억7천만 대에서 연평균 5%가량 성장해, 2022년에는 2억 대를 넘어설 것으로 내다봤다.

mrlee@yna.co.kr

(끝)
저작권자 © 연합인포맥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