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김용갑 기자 = 올해 1분기 생명보험사의 실적이 부진할 것으로 예상된다. 보험이익과 투자이익 감소 등이 나타난 결과로 풀이된다.

13일 연합인포맥스 컨센서스 종합(화면번호 8031)에 따르면 올 1분기 연결기준 삼성생명은 영업수익 4조981억원, 영업이익 1천759억원, 지배주주 순이익 3천628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전년 동기 대비 각각 0.12%, 68.19%, 6.95% 감소한 수준이다.

삼성생명 실적이 부진한 것은 보험이익과 투자이익이 감소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강승건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보험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1.2% 감소할 것"이라며 "투자이익은 삼성전자 배당금 감소와 보유이원 하락으로 3.0% 줄어들 것"이라고 전망했다.

위험률차익은 전년 동기 대비 0.9% 감소할 것으로 보인다. 위험보험료가 3.7% 증가했으나 청구건수 증가로 위험손해율이 0.7%포인트 상승한 탓이다.

사업비차익은 1.2% 감소할 것으로 예상된다. 신계약비 추가상각 부담이 완화됐으나 일시납보험 판매와 종신보험 판매가 감소한 결과다.

올 1분기 한화생명은 별도기준 영업수익 2조2천794억원, 영업손실 2천160억원, 당기순이익 385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

영업수익과 당기순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각각 3.86%, 66.4% 감소했다. 영업손익은 전년 영업이익 1천129억원에서 적자로 전환했다.

보험이익 감소와 투자수익률 하락이 한화생명 순이익 감소의 원인으로 지목된다.

보험이익은 1천977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6.6% 감소할 것으로 보인다. 투자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14.0% 감소할 것으로 전망된다. 투자자산의 손상인식으로 투자수익률이 76bp 하락한 탓이다.

올 1분기 미래에셋생명은 별도기준 영업수익 5천243억원, 영업손실 681억원, 당기순이익 198억원을 낼 것으로 보인다.

영업수익과 당기순이익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각각 2.05%, 31.72% 줄었다. 영업손익은 전년 357억원에서 적자로 전환했다.

미래에셋생명 순이익이 감소한 것은 위험손해율과 사업비율이 상승한 탓으로 분석된다.

임희연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지난해 3월 PCA생명을 합병한 영향으로 위험손해율이 88.2%로 상승할 것"이라며 "PCA생명 위험손해율이 미래에셋생명보다 높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사업비율은 전년 동기 대비 1.6%포인트 상승한 18.1%를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 구조조정 등 합병 비용이 증가한 결과다.

올 1분기 동양생명은 별도기준 영업수익 1조526억원, 영업이익 73억원, 당기순이익 242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관측된다.

작년 같은 기간보다 각각 10.03%, 85.28%, 42.24% 감소했다.

투자이익과 보험이익 감소가 동양생명 실적에 영향을 끼친 것으로 분석된다.

보험이익은 536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4.7% 감소할 것으로 보인다. 사업비차익은 4.2% 감소할 것으로 예상된다. 위험보험료가 3.2% 성장했으나 손해율이 1.6%포인트 상승한 탓이다.

사업비차익도 5.1% 줄어들 것으로 관측된다. 투자이익은 9.3% 감소할 전망이다. 지난해 1분기 약 230억원 규모의 처분이익이 있었는데 올해는 없기 때문이다.

ygk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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