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이번 주에도 국내외 금융시장의 가장 큰 변수가 될 전망이다. 오는 18일(한국시간)에 수입 자동차와 부품에 대한 미국의 관세 부과 여부와 세율 ,이행 기간 등이 정해지기 때문이다.트럼프 미 대통령의 진짜 노림수는 미국 자동차 산업의 재건을 위한 관세부과일 수 있다는 게 일부 시장참여자들의 분석이다.한국·독일·일본 등으로 대표되는 자동차 수출 강국이 트럼프 미대통령이 촉발한 글로벌 무역전쟁의 희생양으로 전락할 위기에 노출된 셈이다.



◇3개월 유예된 자동차 관세 부과…진짜 무역전쟁은 지금부터

트럼프 미 대통령은 지난해 5월 상무부에 수입 자동차와 부품에 대한 조사를 지시했다. 미 상무부는 올해 2월 중순에 수입 자동차를 안보 위협 요인으로 결론 내린 것으로 알려졌다. 무역확장법 232조 보고서를 받은 트럼프 미 대통령은 90일 이내인 오는 18일까지 관세 부과 여부 등에 대한 결론을 내야 한다. 무역확장법 232조는 수입 제품이 미국의 국가 안보를 위협한다고 판단될 경우 최대 25%의 관세를 매길 수 있도록 한 조항이다.

무디스에 따르면 한국의 미국에 대한 수출 비중은 전체의 33%를 차지한다. 일본이 36%에 이르고 독일도 13% 수준이다. 미국이 수입자동차에관세를 부과하면 한국과 일본은 성장률이 0.3% 포인트 하락할 것으로 진단됐다. 독일도 0.2% 포인트 정도 성장률이 낮아질 것으로 분석됐다.



◇현대차와 기아차는 대규모 리콜 우려도 대기

외신과 업계에 따르면현대차는 미국 내 세타2 엔진 리콜이 적정했는지를 두고 미국 뉴욕 남부 연방검찰청(SDNY)과 도로교통안전국(NHTSA)의 수사도 받고 있다. 세타2 엔진이 탑재된 차량에서 소음과 진동, 주행 중 시동 꺼짐, 화재 등 각종 사고가 발생할 가능성이 제기되면서다. 현대 쏘나타·싼타페, 기아 옵티마·쏘렌토·스포티지 등이 리콜 대상에 포함됐지만현대차 그룹은 아직도 엔진 결함 논란을 잠재우지 못하고 있다.







<현대차·기아차·현대모비스의 주가 흐름>

현대차 그룹은 리콜 축소 의혹을 잠재우지 못하면 사면초가에 빠질 수 있다. 집단소송의 위험에도 노출 될 수 있기 때문이다. 현대·기아차 차량 300만대를 대상으로 실시되는 안전결함 조사 여부에 따라 현대차 그룹은 조 단위의 비용을 추가로 부담해야 할 처지로 내몰릴 수 있다.

현대차는 13일 오전 9시54분 현재 13만원 선을 중심으로 공방을 벌이고 있다. 기아차도 4거래일 연속 하락세를 보이며 4만2천300원을 중심으로 거래되고 있다. 현대모비스도 4거래일 연속 약세를 보이며 21만7천원을 중심으로 눈치 보기가 이어지고 있다. 가슴 아픈 일이 많은 5월에 국내 투자자들의 가슴앓이가 이어지지 않을 지 걱정이다. (취재부본부장)



neo@yna.co.kr

(끝)
저작권자 © 연합인포맥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