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정원 기자 = 중소·중견기업 바이아웃 전문 사모펀드(PEF)인 VIG파트너스가 4호 펀드 조성을 위한 1차 펀딩에서 6천200억원을 확보했다.

VIG파트너스는 이를 기반으로 4호펀드의 1차 설립 등기를 완료했다고 13일 밝혔다.

VIG의 4호펀드에는 9곳의 국내 기관이 2천200억원, 9곳의 해외 기관이 4천억원을 투자하기로 했다.

VIG가 올해 1월부터 4호펀드 조성에 나선 점을 감안하면 4개월만에 목표치인 8천500억원의 73%를 달성한 셈이다.

특히 이번 4호펀드는 해외 기관들의 투자 규모를 대폭 확대한 것이 특징이다.

앞서 7천억원 규모였던 3호펀드는 해외 기관 7곳에서 2천억원을 확보하는 데 그쳤다.

VIG 관계자는 "우선 2호펀드의 투자금 회수와 3호펀드의 투자 집행을 마무리한 뒤, 올해 하반기부터는 본격적으로 4호펀드의 운용에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VIG는 지난해 운동화 갑피용 섬유소재 개발 업체인 유영산업 지분 100%를 2천200억원에 인수한 뒤, 식자재 유통사인 윈플러스에도 740억원을 투자해 경영권을 확보했다.

이후 3호 펀드를 바탕으로 뷰티 콘택트렌즈·선글라스 업체인 스타비전과 주차장 관리업체 윌슨파킹코리아, 치킨·한식 프랜차이즈인 본촌인터내셔널 등을 잇따라 인수하며 포트폴리오 강화에 속도를 냈다.

이 과정에서 써머스플랫폼을 코리아센터에 1천억원에 매각하는 등 투자금 회수 작업도 병행했다.

써머스플랫폼의 투자원금(500억원)을 감안하면 2배가량을 회수한 셈이다.

한편, VIG는 향후 출자가 예정돼 있는 국내 연기금 등에서 추가 출자를 받아 하반기에 4호 펀드의 조성을 마무리할 계획이다.

jw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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