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윤정원 기자 = 중국 증시는 미·중 고위급 무역협상이 빈손으로 마무리되면서 하락세를 기록하고 있다.

한국시간으로 오전 10시 53분 현재 상하이종합지수는 전날보다 25.29포인트(0.86%) 내린 2,913.92를 나타냈다.

선전종합지수는 전날보다 8.68포인트(0.55%) 하락한 1,559.94에 거래됐다.

지난 주말 사이 미국과 중국 간의 무역협상이 교착상태에 빠졌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미국은 지난주 중국산 수입품 2천억 달러에 대한 관세를 25%로 인상한 데 이어 그동안 고율 관세가 부과되지 않았던 3천억 달러어치에 대한 중국산 수입품에도 25% 관세 부과에 대한 작업에 돌입했다.

미국 무역대표부(USTR)는 관련 세부 사항을 오는 13일(현지시간) 발표할 예정이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지난 11일 트위터를 통해서도 무역협상에 대한 압박의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중국은 최근 협상에서 너무 심하게 당하고 있어서 2020년 차기 대선 무렵까지 기다리는 게 낫겠다고 생각하는 것 같다"며 "내 두 번째 임기에 협상이 진행된다면 (미·중 간의) 합의는 중국에 훨씬 더 나쁠 것"이라고 경고했다.

중국은 보복 조치를 취하겠다고 밝혔다.

미국과 중국은 향후 무역협상을 이어가기로 했지만, 구체적인 시기를 정하지 않아 불확실성도 커졌다.

이에 따라 이날 오전 역외 달러-위안 환율도 크게 올랐다.

이날 역외 달러 위안은 장중 최고 6.8794위안(0.55%)까지 뛰기도 했다.

역외 달러-위안 환율이 상승한다는 것은 달러화 대비 위안화 가치가 하락한다는 의미다.

한편, 이날 중국 인민은행은 역환매조건부채권(역RP) 매입을 통한 공개시장조작(OMO)에 나서지 않았다.

이날 만기가 도래한 역 RP 물량은 200억 위안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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