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윤시윤 기자 = 달러-원 환율이 위안화 약세에 연동하면서 또다시 연고점을 경신했다.

13일 서울외환시장에서 오전 11시 17분 현재 달러-원 환율은 전일 대비 6.60원 상승한 1,183.60원에 거래됐다.

개장 초반부터 위안화 약세에 연동하면서 역외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 달러-원 1개월물 종가보다 높게 출발 후 1,180원대를 유지했다.

지난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트위터를 통해 중국에 대한 추가 관세를 경고하면서 미중 무역 긴장이 여전히 유지되고 있어서다.

이에 달러-위안(CNH) 환율이 6.8위안 후반대로 상승세를 보였고 달러-원도 연고점을 경신해 1,183.60원까지 고점을 높였다.

인민은행은 이날 달러-위안 거래 기준환율을 전장대비 0.0042위안 오른 6.7954위안에 고시했다.

이날 미국 10년물 국채금리는 3bp 넘게 하락했고 코스피도 2,100선을 다시 내주면서 리스크오프가 우위를 점하고 있다.

다만 외환 당국의 개입 경계 등으로 상단 저항에 대한 기대도 단단하다.

◇오후 전망

딜러들은 달러-원 환율이 1,177.00원에서 1,185.00원 사이에서 등락할 것으로 예상했다.

이들은 당국발 저항에도 재료상 달러-원 상승 압력이 강하다고 보고 연고점을 꾸준히 높일 가능성이 크다고 봤다.

A시중은행 외환딜러는 "전고점 부근에서 강하게 저항이 작용하고 있으나 위안화 약세로 점차 고점을 올리려고 할 것"이라며 "달러화 강세와 주식 시장 약세로 달러-원도 위쪽으로 따라갈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네고 물량은 많지 않고 굳이 급히 매도하지 않으려는 모습"이라며 "위안화가 중요한데 달러-위안(CNH) 환율이 6.9위안까지 오른다면 달러-원도 추가 상승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B시중은행의 외환딜러는 "위안화 움직임에 비슷하게 가고 있어 개장가가 높았다"며 "유로화가 비교적 강세인데도 불구하고 달러-원 방향은 위가 편해 보인다"고 말했다.

이 딜러는 "당국 경계가 있으나 당장은 매수세가 강하다"며 "오후에도 미중 무역 협상 관련 헤드라인이 나오면 그에 따라 위아래로 움직이겠고 뉴스가 좋지 않다면 달러-위안(CNH) 환율이 6.9위안 부근까지 더 오를 수 있다"고 예상했다.

◇장중 동향

달러화는 역외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 달러-원 1개월물 종가보다 수출 부진 우려를 반영해 전 거래일보다 3.00원 오른 1,180.00원에 개장했다.

개장 초반 관세청이 발표한 이달 1~10일 수출이 130억 달러로 1년 전 같은 기간보다 6.4% 줄어들어 부진했고 위안화가 약세를 보이자 꾸준히 상승세를 이어갔다.

현재 전 거래일 연고점을 경신해 1,183.60원까지 추가 상승했다.

당국의 스무딩 경계로 1,180원대 초반에서 저항이 나타났고 1,179.70원까지 저점을 낮추기도 했다.

이후 다시 매수세가 꾸준히 우위를 보이면서 1,180원대 부근으로 재차 올랐고 연고점 경신 후 방향은 위쪽을 향하고 있다.

연합인포맥스 예상거래량(화면번호 2139)에 따르면 현재 시각 기준으로 약 28억 달러 가량이다.

같은 시각 외국인 투자자들은 유가증권시장에서 545억 원어치 주식을 순매도했고, 코스닥에서는 245억 원어치 주식을 순매도했다.

달러-엔 환율은 전장 뉴욕장 대비 0.093엔 내린 109.798엔에, 유로-달러 환율은 0.00022달러 내린 1.12306달러에 거래됐다. 엔-원 재정환율은 100엔당 1,076.91원을 나타내고 있다. 위안-원 환율은 171.71원에 거래됐다.

syyo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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