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남승표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은 집권 3년차를 맞아 낡은 질서의 익숙함과 단호히 결별할 것을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13일 청와대에서 수석보좌관회의를 주재한 자리에서 "낡은 질서 속의 익숙함과 단호히 결별할 수 있는 용기가 필요하다"면서 "선진국을 빠르게 따라가면 고도성장할 수 있었던 추격형 경제의 익숙함을 버리지 않고는 저성장의 덫을 벗어날 수 없다"고 말했다.

이어 "다수의 희생 위에 소수에게 기회와 혜택을 집중했던 특권 경제의 익숙함을 깨뜨리지 않고는 불평등의 늪을 헤쳐 나올 수 없다"고 지적했다.

문 대통령은 취임 후 지난 2년을 대한민국을 재설계하며 대전환을 추진한 시기로 규정하고, 역동성과 포용성을 두 축으로 함께 잘사는 나라를 만들고자 했다고도 설명했다.

문 대통령은 "혁신적 포용 국가와 신한반도 체제를 통해 국민이 성장하는 시대를 반드시 만들어내겠다"며 "정부는 국민의 삶을 책임지는 자세로 다시금 각오를 새롭게 가다듬어야 할 것이다"고 주문했다.

특히 앞으로 남은 3년은 성과를 내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지금까지는 큰 틀을 바꾸고, 새로운 정책을 내놓는 데 중점을 두었다"면서 "이제는 정책이 국민의 삶 속으로 녹아 들어가 내 삶이 나아지기 시작했다는 평가를 받을 수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국민들께 앞으로 3년을 다짐하며 대통령으로서 무한한 책임감을 느낀다. 삶이 팍팍하고 고달프다는 것을 잘 알고 있다. 더 밝은 미래를 반드시 만들어내겠다. 국민들께서 언제나 그랬듯이 함께해 주시길 바란다"고 마무리했다.

아울러 "그동안 정부가 발표한 정책이 현실화될 수 있도록 속도를 내주기 바란다. 국회와 소통을 강화해 입법과 예산의 뒷받침을 받는 노력과 함께 정부 스스로 보다 적극적인 행정으로 정책효과가 신속히 나타나도록 해야 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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