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연합인포맥스) 우성문 통신원 = 에릭 로젠그렌 보스턴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가 미국 경제가 중국 간의 무역 갈등을 견딜 수 있지만, 장기화하는 것은 문제가 될 수 있다고 분석했다.

13일 마켓워치에 따르면 이날 보스턴 라디오 방송과의 인터뷰에서 로젠그렌 총재는 "미국 경제는 지금 진행되고 있는 무역 이슈를 견딜 수 있을 정도로 충분히 강하다"고 말했다.

로젠그렌 총재는 "연방준비제도(Fed·연준)는 무역 갈등과 관련해 지켜보자는 입장을 취할 것"이라면서 "갈등이 얼마나 오래 지속할지가 핵심"이라고 말했다.

그는 "만약 갈등이 몇 주만 지속한다면 큰 영향이 없을 것"이라면서 "그러나 높은 관세가 오랜 기간 동안 지속하는 상황이 된다면 무역 패턴에 방해가 되기 시작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로젠그렌 총재는 "최근 UCLA 앤더슨 스쿨의 보고서에서 2020년 말까지 경기침체(리세션) 위험이 있다는 것에 동의하지 않는다"면서 "내 예측으로 우리는 아마 리세션을 겪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경제가 더 느리게 성장할 수는 있지만, 재정 및 통화정책은 경제 활동을 지지하고 있다"면서 "다만 한가지 불확실성은 무역"이라고 말했다.

이날 앞서 닐 카시카리 미니애폴리스 연은 총재 역시 무역 갈등에 대해 언급했다.

카시카리 총재는 "현재 나는 기다려보자는 입장을 취하고 있다"면서 "지난 몇 주간 양측에서 많은 엄포가 있었지만, 아직 이것이 경제 지표로 악화하는 상황은 보지 못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나는 상황이 완화하고 몹시 나쁜 경로로는 가지 않을 것으로 희망 있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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