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올해 1분기 국내 은행의 당기순이익은 총 3조8천억원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같은 분기보다 6천억원 감소했다. 두 분기 연속으로 당기순이익이 3조원대를 기록했다.
지방은행을 제외하면 모두 전년보다 두 자릿수의 감소율을 보였다. 인터넷은행은 적자폭을 축소했다.
곽범준 금감원 은행감독국 팀장은 "이자이익이 1년 전보다 4천억원 증가하고 수수료 관련 이익 등 비이자이익은 전년 동기 수준을 유지했지만, 자회사 실적이 부진한 탓에 자회사투자지분 손실 등이 8천억원 줄었다"고 설명했다.
올해 1분기 국내은행의 이자이익은 10조1천억원을 나타냈다.
예대금리차가 줄면서 순이자마진(NIM)은 전년보다 0.03%포인트(3bp) 하락했다. 비이자이익은 1조7천억원으로 전년보다 227억원 낮아졌다.
국내은행의 총자산순이익률(ROA)은 0.60%, 자기자본순이익률(ROE)은 7.65%를 기록했다. 전년보다 각각 0.13%포인트, 1.83%포인트 하락했다. 작년 영업실적이 개선돼 자산·자본은 늘었는데, 이번에 순익이 줄어든 영향을 받았다.
판매비와 관리비는 5조7천억원을 보였다. 전년보다 5천억원 늘어 10.4%의 증가율을 나타냈다. 명예퇴직 관련 급여 집행으로 인건비가 3천억원, 새로운 리스기준(IRFS16) 적용으로 감가상각비가 늘어 물건비도 2천억원 확대했다.
국내은행 대손비용은 7천억원으로 전년보다 1천억원 감소했다. 법인세비용은 1조3천억원으로 2천억원 줄었다.
jhlee2@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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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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