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이현정 기자 =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이 13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DC 백악관을 방문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면담했다.

국내 대기업 총수가 트럼프 대통령을 면담한 건 2017년 1월 트럼프 행정부 출범 이후 처음이다.

신 회장은 이날 오후 4시 15분께 백악관에 도착해 약 40여분 트럼프 대통령을 만난 뒤 백악관을 빠져나왔다.

신 회장은 트럼프 대통령과 무슨 대화를 나눴느냐는 기자들의 질문에 "여러가지"라고 짧게 대답했다.

이번 면담이 루이지애나 공장 준공식 참석차 신 회장이 미국을 방문한 것을 계기로 진행된 점을 고려할 때 미국 행정부에 롯데의 추가 투자계획 등에 관해 이야기를 나눴을 것으로 관측된다.

한편, 트럼프 대통령은 신 회장과의 면담 직후 트위터 계정에 글을 올려 롯데의 대규모 투자에 대해 감사의 뜻을 밝혔다.

그는 "신 회장을 백악관에서 만나 매우 기쁘다"며 "한국 기업 최대 규모의 대미 투자이며, 일자리 수천 개를 만들었다"며 "한국 같은 훌륭한 파트너들은 미국 경제가 그 어느 때보다 튼튼하게 돌아가고 있다는 것을 알고 있다"고 강조했다.

트럼프 대령은 글과 함께 신 회장과 면담하는 모습을 담은 사진도 함께 게시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9일 루이지애나주에서 열린 롯데케미칼 석유화학공장 준공식에도 축하 메시지를 보냈다.

그는 축전에서 "대미 투자라는 현명한 결정을 내린 롯데그룹에 박수를 보낸다"며 "이 투자는 미국의 승리이자 한국의 승리"라고 전했다.

롯데케미칼 루이지애나 석유화학공장은 에틸렌을 연간 100만t 생산할 수 있는 초대형 설비를 갖췄다. 총사업비는 31억 달러이며, 롯데는 지분의 88%를 투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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